[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경기도지사 공관(현 굿모닝하우스)의 근대문화재 등록이 내년으로 미뤄졌다.
경기도 관계자는 "1967년 이후 49년간 20여명의 관선 및 민선 경기도지사가 생활했던 도지사 공관의 근대문화재 등록이 보류됐다"고 밝혔다.
경기도는 2014년부터 역대 도지사들의 흔적이 고스란히 배어 있는 도지사 공관을 근대문화재로 등록하는 작업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경기도가 도지사 공관을 도민들에게 공개하고 숙박시설을 겸한 '굿모닝 하우스'로 리모델링하겠다고 밝히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문화재청은 2014년 8월 도지사 공관 현장 답사를 실시한 뒤 근대문화재로서 가치가 충분히 있지만 리모델링을 마친 뒤 심의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경기도는 2014년 8월 리모데링을 하면서 공관 원형을 최대한 보존하기 위해 '경기도지사 관사의 문화재 가치분석을 위한 연구용역'을 발주해 같은 해 10월 22일 완료했다.
그러나 지난 4월 공관을 방문한 문화재청 근대문화재 위원들은 "문화재로서의 가치가 있는 흔적들이 상당부분 리모델링 과정에서 사라졌다"며 "용역 지침이 공사 현장에서 하나도 반영되지 못한 채 진행됐다"고 지적했다.
문화재청은 지난달 21일 공관에 대한 근대문화재 등록을 보류했다.
도 관계자는 "리모델링에 따른 공관 변형이 있었던 점은 인정하지만 근대문화재로서의 가치는 충분히 있다고 본다"며 "문화재청이 도청 구관과 함께 등록하라는 권고를 함에 따라 잘 준비해 내년에 다시 심의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경기도지사 공관은 수원시 팔달구 화서동에 위치한 1967년 근대식 건물로 지금까지 49년 동안 22명의 도지사가 거쳐갔다.
남경필 경기지사는 2014년 7월 부임 후 공관을 도민을 위한 열린 공간이자 문화 향기가 넘치는 공간으로 바꾸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따라 경기도는 리모델링 작업을 거쳐 올 1월 굿모닝하우스로 재개장했다.
이 곳에는 숙박시설인 게스트하우스 5개실과 대연회장(238㎡), 중연회장(78㎡), 전시실 3개소, 굿모닝카페, 야외광장(535㎡), 야외주차장(50면) 등이 들어섰다.
게스트하우스는 23~36㎡ 규모며, 숙박료는 1박(2인 기준)에 5만원이다. 굿모닝카페는 옛 도지사공관을 리모델링하면서 본관 맞은편에 신축한 시설이다. 80석 규모의 굿모닝카페에서는 전문 바리스타가 제공하는 커피를 비롯해 경기도 신선 농산물로 만든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다. 특히 커피와 음식을 즐기며 브런치콘서트와 인문학 콘서트 등 다채로운 문화행사를 즐길 수 있다. 이용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이다.
또 건전하고 특별한 결혼을 원하는 도민들은 굿모닝하우스에서 '작은 결혼식'을 올릴 수 있다. 작은 결혼식은 굿모닝하우스 시설 가운데 야외정원(535㎡)과 대연회장(288㎡), 야외주차장(50면), 본관 1층(신부대기실 및 폐백실 사용 가능)을 사용할 수 있다. 주례단상과 의자, 조화, 야외 음향장비 등도 지원된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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