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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단상]'사우디 비전 2030' 제2의 중동붐 기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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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단상]'사우디 비전 2030' 제2의 중동붐 기회로 최규선 썬코어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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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1980년대 우리나라에 중동 건설붐을 일으켜 국내 외화수입액의 85.3%를 오일달러로 채우며 한국 경제 성장에 이바지했던 사우디가 또 한 번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건설업이 주였던 과거와는 달리 제조업, 관광업, 서비스업까지 포함한 과감한 개혁안을 발표한 것이다.


지난 4월 사우디 모하메드 빈 살만 부왕세자는 '사우디 비전 2030(Vision 2030)'을 발표하며 국가 경제의 석유 의존도를 줄이고 비석유 부문을 개발하겠다고 선포했다. 계속되는 원유가격 하락과 외환보유고 감소에 사우디 국영석유기업 아람코의 지분 5%를 기업공개(IPO)하여 재원을 마련하고 광산 개발, 군 무기 생산, 관광산업 활성화 등을 통해 산업구조를 탈바꿈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는 사우디 제다 지역을 중동의 관광 허브로 만들기 위해 연간 460억달러(한화 약 46조원)를 투자해 제다 공항을 두바이 공항의 2배 규모로 개조하고, 사우디 내 비(非)이슬람 유적인 기독교·유대교 관련 유적을 관광객에게 개방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현재 사우디에서는 이러한 개혁안의 일환으로 중동의 최대 부호 알 왈리드 왕자가 추진하는 '제다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제다 프로젝트는 알 왈리드 왕자가 대표로 있는 킹덤홀딩컴퍼니가 추진하는 사업으로 세계 최고층 높이(1008m)인 200층 규모 '킹덤타워'와 주변에 두바이 세 배 규모의 초대형 신도시 '킹덤시티'를 건설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이러한 사우디의 신 경제 개혁에 세계 각국과 유수의 기업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제네럴일렉트릭(GE)은 '사우디 비전 2030'에 최소 14억달러(한화 약 1조 660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GE는 아람코 등과 합작사를 만들어 에너지와 해양산업 분야에 4억달러 규모의 제조업 시설을 만들고 물산업과 항공산업 등의 분야에 사우디와 함께 내년까지 10억달러를 공동 투자하는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지난달 16일 필자의 주선으로 알 왈리드 왕자가 아시아 순방시 한국을 방문하였고 황교안 국무총리와의 면담이 이루어졌으며, 사우디 경제 개혁에 우리나라의 협력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이후 황교안 총리의 중동 순방 중 사우디를 방문하여 사우디 국왕인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와의 접견을 통해 기존의 건설, 플랜트뿐만이 아닌 교통과 투자협력, 대테러역량의 공유 등 5건의 MOU를 체결하였으며, 이밖에도 신도시, 주택, 보건의료와 방산 등 사우디 비전 2030의 협력범위를 넓히기로 하였다.


뿐만 아니라 필자는 알 왈리드 왕자와 함께 중국을 방문해 중국인민대외우호협회 리샤오린 회장과 제다 프로젝트의 공동 건립을 골자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는 중국 국영 투자 및 건설 회사, 중국을 대표하는 민간기업들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컨소시엄을 형성해 킹덤홀딩컴퍼니와 함께 제다 프로젝트에 참여한다는 내용이다. 또 중국 권력의 심장부인 '중난하이(中南海)'의 국빈 접견장소 '자광각(紫光閣)'에서 리커창 총리와 면담하여 제다 프로젝트에 동참하는데 최종합의를 이끌어냈다.


이렇듯 사우디의 이번 경제 개혁은 전 세계적으로 큰 관심사이며, 우리나라에게도 기존의 건설 산업뿐만 아니라 태양광, 의료, 군수, 서비스 산업 등을 통해 협력 파트너가 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필자가 이끄는 썬코어와 케이티롤 또한 '제다 프로젝트'에 디벨로퍼(developer)로 참여하며 제2의 중동붐을 일으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사우디 자국내의 실업증가를 이유로 외국 근로자 유입을 제한해 7,80년대처럼 건설 인력 파견이 어려워진 지금, 사우디의 건설업 이외에도 제조업, 서비스업 등 다양한 사업군의 진출이 가능해진다는 것은 외국 근로자 유입을 개방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조선 및 해운 산업의 위기로 한국 경제의 상황이 어려운 이때에 다양한 분야의 우수한 한국 기업들이 사우디의 경제 개혁에 참여하게 된다면 국가 경제 발전에 크게 이바지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최규선 썬코어 회장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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