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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의 두 번째 소년가장 김건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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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창훈에 이은 기대주, ACL서 두 골…내일 인천과 경기서 정규리그 첫 골 도전

수원의 두 번째 소년가장 김건희 김건희 [사진=수원 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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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김건희(21)는 프로축구 수원 삼성의 희망이다.

수원은 올해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에서 2승 7무 3패 승점 13으로 9위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도 2승 3무 1패 승점 9로 G조 3위에 그쳐 조별리그 탈락하는 등 성적이 만족스럽지 않다. 김건희의 성장을 보며 쓰린 속을 달랜다.


서정원 수원 감독(46)은 "권창훈(22)도 1년, 2년을 거쳐 3년차에 터졌다. 김건희도 시간을 가지면 분명히 성장할 선수"라면서 "시즌 전 겨울에 훈련량이 적어 걱정을 한 것에 비해 잘해주고 있다"고 했다.

김건희의 활약은 반전에 가깝다. 김건희는 수원 18세 이하 유스팀 매탄고등학교와 고려대학교를 나와 지난 1월 20일 수원과 프로 계약을 했다. 과정이 매끄럽지 못했다. 김건희는 대학 졸업 후 일본 J리그 오미야 아르디쟈로 가려 했다. 수원과 입단 계약을 하고 1~2년 임대로 일본에서 뛰는 수순이었다. 신인 김건희가 당장 프로무대에서 주전 공격수로 뛰기는 어렵고 일본에서 경험을 쌓은 뒤에 돌아오면 전력에 도움이 많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있었다. 수원은 이에 맞춰 2016시즌 선수 구성을 했다.


마지막에 방향이 틀어졌다. 김건희 가족들이 일본행을 반대했다. 나이가 아직 어린데 일본에 가서 잘 적응할 수 있을지 걱정이었다. 수원에서 주전경쟁을 해보는 것도 가치 있는 도전이라고 생각됐다. 김건희도 마음을 바꿨다. 때마침 수원도 마땅한 최전방 공격수 자원이 없어 고민이었다. 김건희를 과감히 주전 공격수로 영입했다. 서정원 감독은 김건희가 동계훈련에도 늦게 합류해 조직력이 부족했지만 시즌 초반부터 중용하며 기대감을 보였다.


김건희는 5월에 터졌다. 수원이 5월에 한 정규리그, ACL 포함 여섯 경기 중 네 경기에 나와 두 골과 도움 두 개를 기록했다. 5월 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한 ACL 조별리그 6차전 경기에서는 상하이 상강(중국)을 상대로 두 골을 넣어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권창훈은 숨은 조력자다. 김건희는 권창훈을 친형처럼 따른다. 권창훈이 김건희의 매탄고 1년 선배로 프로 무대에 대한 조언을 해준다. "자신감 있게 하라"는 말을 가장 많이 한다. 두 선수는 성격도 진지하고 조용한 면이 같아 잘 통한다. 권창훈은 "김건희에 대해서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잘 알고 있다. 갖고 있는 능력이 워낙에 좋다. 시간을 들이면 더 좋은 선수가 될 것"이라고 했다.


정규리그 골이 없는 점은 아쉽다. 김건희는 K리그 클래식 일곱 경기에서 도움만 두 개 했다. 골은 앞으로 치열해질 주전경쟁을 위해서도 필요하다. 수원은 2일 브라질 공격수 조나탄(26)을 영입했다. 조나탄은 2015시즌 K리그 챌린지(2부리그)에서 서른아홉 경기 스물여섯 골을 기록해 득점왕과 MVP를 했다. 김건희를 위협할 경쟁자다.
수원은 1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와 정규리그 홈경기를 한다. 김건희는 K리그 데뷔골을 노린다. 그는 "공격수로서 골이 부족해 늘 아쉽다. 5월 활약을 계기로 한걸음 더 성장하겠다"고 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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