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감옥에 수감된 사람들이 요리를 하고 서빙하는 레스토랑이 화제다.
6일(현지시간) AFP통신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폴스무어 감옥을 이색 레스토랑으로 소개했다.
'함께 먹자'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영업 중인 폴스무어 감옥 레스토랑에서 음식을 만들고 서비스하는 대부분의 직원은 모두 감옥에 진짜 수감된 사람들이다. 30명 정도의 손님을 수용할 수 있는 레스토랑에는 오렌지색 죄수용 바지 위에 앞치마를 두른 웨이터가 서빙을 한다.
메뉴는 닭고기 커틀릿, 쇠고기 꼬르동 블루, 해산물 모듬 등이 마련돼있다. 가격은 60란드(약 5000원)를 넘지 않는다.
아내와 함께 종종 이 레스토랑을 찾는 아놀드 다니엘스는 "서비스가 좋고 음식이 맛있는데 가격까지 저렴하다"고 말했다.
폴스무어 감옥은 남아공 민주화의 상징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이 수감됐던 곳으로도 유명하다. 하지만 만델라 전 대통령이 27년간 수감됐던 로벤섬이 관광지로 개방된 것과는 달리 폴스무어 감옥은 일반인의 접근이 허용되지 않은 곳이었다. 예외적으로 레스토랑이 영업 중일 때만 일반인 손님을 맞이할 수 있게 한 것이다.
레스토랑의 영업이 끝나는 오후 2시가 되면 웨이터와 요리사는 다시 죄수 신분으로 감옥으로 돌아간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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