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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人] SNS 달인 정용진의 건배제의…이번엔 '소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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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이슈人] SNS 달인 정용진의 건배제의…이번엔 '소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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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이번엔 술이다. '아이디어 맨'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주류를 신규사업 화두로 삼는 모양새다. 소주 1병, 와인 1병은 거뜬히 마시는 '애주가'로도 유명한 그는 맥주전문점을 오픈하고, 단독 라벨 소주를 선보인데 이어 아예 지역 소주회사를 인수했다. 본격적인 주류제품 개발과 마케팅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마트는 제주도 기반의 지역 소주업체 '제주소주'와 주식매매 가계약을 9일 체결했다. 세부적인 협의와 실사 등 과정이 추가적으로 필요하지만 사실상 인수작업을 마친 셈이다.


제주소주는 2011년 자본금 25억원으로 설립된 제주지역의 소형업체다. 2014년8월 소주공장을 준공, 같은해 10월부터 산도롱, 곱들락 등 2가지 소주를 판매했다. 그러나 유의미한 매출을 내지는 못했고, 작년에는 1억4000만원 매출에 32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경영난을 겪으며 영업 1년 반만인 올초부터 매각을 추진해왔다.

이번 인수는 수년간 지속적으로 주류사업에 대한 관심을 보여온 정 부회장의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에도 와인이나 에일맥주, 위스키 등을 즐기는 '애주가' 인 그는 미국, 유럽 등 시장 순방 때 마다 주류업체나 제조현장에 꼭 방문한다. 이 같은 일상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도 종종 공유된다.


관심은 사업으로 이어졌다. 2008년에는 신세계L&B를 설립, 맥주나 와인 수입 사업을 시작했고 2014년말에는 수제맥주 전문점 '데블스도어'를 오픈했다. 펍과 레스토랑을 접목시킨 데블스도어는 정 부회장이 브랜드 론칭부터 콘셉트, 메뉴 구성을 직접 점검하며 공을 들인 것으로도 유명하다.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1호점(센트럴시티점)은 오픈 1년만에 30만명이 다녀갈 정도로 인기를 끌었고, '연예인도 줄서서 들어가는 술집'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부산에 2호점을 열었고, 하반기에는 하남유니온스퀘어에 3호점을 오픈한다.


그러나 이제까지의 행보는 사실상 '간접' 주류사업에 그친다. 현행 주류법은 주류제조자가 아닌 자가 제조에 관여하거나 특정 유통망에서 주류를 판매해서는 안된다고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한계에 가로막힌 대표적 사례가 지난 3월 이마트가 소주업체 무학과 손잡고 출시한 과일맛 소주 '엔조이'다. 가전양판점 일렉트로마트의 캐릭터 '일렉트로맨' 관련 이미지를 삽입, 5가지 소주를 시판했지만 제대로 마케팅을 하지 못한채 관심에서 멀어졌다.


제주소주 인수로 주류제조면허를 취득한 만큼 일각에서는 신세계가 롯데주류를 중심으로 관련 사업을 키우고 있는 롯데그룹과 정면승부를 벌일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는다. 처음처럼(소주), 클라우드(맥주) 등 유명 주류브랜드를 보유한 롯데주류는 최근 충북 청주에 소주 제2공장을 준공하는 등 사업 보폭을 넓히고 있다.


다만, 이마트 측은 주류사업 진출 보다는 '제주소주의 글로벌화'를 이번 인수의 기치로 내걸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제주소주 브랜드에 한류 컨텐츠를 결합해 한류상품으로 만들 것"이라면서 "중국, 베트남, 몽골 등 이마트가 진출한 국가 뿐 아니라 일본, 미국 등 제휴를 맺고있는 대형 유통채널과의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EM) 등 대규모 수출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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