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전 건국대 장례식장서 발인...서울추모공원에 안장...가족들 "우리끼리 추모하고 싶다"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기하영 수습기자]지난달 28일 서울 지하철 2호선 구의역에서 스크린도어를 고치다 사망한 19살 김 모 씨의 발인이 9일 오전 10시 건국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사고 발생 12일만에 치러진 장례식은 유족 뜻에 따라 간소하게 진행됐다. 관련 비용은 서울메트로가 부담했다. 장지는 서울추모공원이다.
이날 발인은 김씨의 부모님을 비롯 유족, 친구 등 20명 안팎만 참가한 가운데 비통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김씨의 어머니 이모씨는 슬픔을 이기지 못한 듯 주변 인사들의 부축을 받으며 겨우 걸음을 내딛었다. 시신을 차에 운구한 후엔 길 바닥에 주저 앉아 손으로 땅을 치며 통곡을 하기도 했다.
이날 장례식에 앞서 김씨의 이모가 기자들에게 "우린 일반 서민이다. 이번 일이 터진후로 가족끼리 추모할 시간을 가진 적이 없다. 오늘은 가족끼리 추모하고 싶다"며 취제 자제를 당부하기도 했다. 이에 취재 기자들은 장지인 서울추모공원에는 따라가지 않았다.
한편 서울메트로에서도 정수영 사장 직무대행을 비롯한 일부 임직원들이 발인식에 참여해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기하영 수습기자 hyki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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