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조원 이상 선도 중견기업 초청 오찬 간담회 개최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주영섭 중소기업청장은 8일 "중소·중견기업이 매출 1조원 이상의 선도 중견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주 청장은 이날 서울 팔래스 호텔에서 매출 1조원이 넘는 선도 중견기업을 초청해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이 같이 밝혔다.
주 청장이 국가경제에 선도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매출 1조원이 넘는 중견기업과의 만남을 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행사에는 SPC그룹, 농심, 한샘, LF, 휴맥스, 동원에프앤비 등 12개 기업의 대표이사 및 임원들이 참석했다.
주 청장은 "매출 1조원 이상 중견기업은 전체 중견기업 수의 1.7%에 불과하지만, 수출과 고용면에서 중견기업 평균의 10배의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중소·중견기업이 매출 1조원 이상 선도 중견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관련 법령개정은 물론 우리청의 모든 정책 방향을 '중소기업' 육성에서 '중소·중견기업'으로 정책 패러다임을 전환해 나갈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중기청은 지난달 29일 발표한 내일채움공제, 해외마케팅, 매출채권보험 등 핵심적인 중소기업 육성시책에 초기 중견기업도 참여할 수 있도록 중견기업법을 개정·공포한 바 있다. 특히 우수한 인재가 곧 글로벌 경쟁력이라는 판단에 따라, 핵심인력의 확보와 장기재직을 유도하는 내일채움공제는 매출 1조원 이상의 선도 중견기업을 포함한 전체 중견기업이 활용할 수 있도록 중견법 시행령을 8월 말 개정할 예정이다.
또 그간의 중견기업 정책이 제도개선 위주여서 직접적인 중견기업 육성시책이 부족했다는 점을 감안해 월드클래스 300 등 기존 사업의 대폭적인 확대·개편과 함께, 중견기업 전용 R&D, 해외마케팅 사업도 신설할 계획이다. 중기청은 중견기업 육성 예산을 올해 971억원에서 내년 1339억원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정책 건의에서는 글로벌 기업답게 해외 현지 정보 제공강화, FTA 관련 교육 확대, 한-중 FTA 협정에 따른 신속한 통관 등 주로 해외 수출?입에 따른 애로사항이 주를 이뤘다. 참여기업들은 힘든 시기를 겪고 이 자리까지 오른 성공 스토리를 언급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는 물론 중소기업과의 상생협력을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경주하겠으며, 중기청에서도 꾸준한 관심과 지원을 바란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주 청장은 "성장사다리 구축을 위해 정부에서도 적극 노력하겠지만 매출1조원의 역할에 맞는 글로벌 시장으로의 과감한 진출, 중소기업과의 상생협력에 모범을 보여달라"고 당부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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