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 시장규모 1위인 미국보다 여성인력 비중 10% 낮아
영국은 SW교육과 여성 대상 SW 홍보 강화해 여성 인력 비중 높여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국내 소프트웨어(SW)분야 여성 인력은 12.5%에 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 인력 비중이 해마다 줄고 있어 성비 불균등과 관련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는 7일 'SW여성인력 현황 비교분석'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기준 국내 SW 여성인력 비중이 12.5%로, SW 시장규모 1위인 미국(22.9%), 2위인 영국(19.1%)과 비교하여 7% 이상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SW정책연구소는 "여성 전문인력의 산업 이탈, 경력 단절 등으로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SW분야 남녀 성비 불균둥에 대한 면밀한 분석과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SPRi는 국가별 비교를 위해 해당 국가 공식승인통계(미국 BLS, 영국 ONS, 한국 통계청 지역별고용조사)를 취합, 국제표준직업분류체계(ISCO 08)에 매칭하는 형태로 분석을 진행했다.
지난 2014년 국내 SW분야 학위취득자 중 여성비중은 18.8%로, 2015년 SW여성종사 비중보다 6% 높게 나타났다.
SW정책연구소는 "이러한 결과는 비교국가에서 나타나지 않은 특이 현상으로, 향후 경력단절 문제 등의 해당 현상에 대한 정확한 요인 해석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SW시장규모 2위인 영국의 경우, 여성 인력 비중이 2013년 14.5%에서 2년 동안 4.6% 가량 큰 폭으로 성장했다. 반면 같은 기간 한국(14.4%→12.5%)과 미국(24.2%→22.9%)은 하락했다.
영국에서 여성 인력 비중이 늘어난 데는 SW교육과 여성인력을 위한 정책 덕분이다. 영국은 초중등 SW교육 의무화를 최초로 시행한 국가다. 유럽연합 차원에서 'Women in IT' 정책을 통해 SW분야 여성 롤 모델을 매년 선정, 여성을 대상으로 SW 분야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김정민 SW정책연구소 연구원은 "SW여성인력 이탈현상 해결이 절실하며, 여성인력 비중을 높이기 위해 영국의 성공사례를 면밀히 검토해 국내 도입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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