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에 이어 대우조선해양의 자구안 승인 작업도 마무리 수순에 들어갔다.
7일 조선업계와 금융권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의 대주주이자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기존 대우조선해양이 냈던 추가 자구안과 삼정KPMG에 의뢰한 스트레스 테스트(재무건전성 심사) 결과를 종합해 8일 최종 자구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관계자의 말을 종합해보면, 대우조선해양 자구안에 대한 큰 방향은 이미 잡힌 상태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달 20일 자구안 초안을 제출했고 같은 달 29일 보다 강화된 세부안을 제출했다. 31일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가 나온 이후에도 대우조선해양과 산은은 자구안을 놓고 조율작업을 계속해왔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수정안들이 계속 오고갔고 큰 방향은 이미 정해진 상태"라며 "최종 자구안 제출이라고 할 것 없이 세부 내용을 확정 짓는 대로 내일(8일) 중에도 승인이 날 수 있다"고 말했다.
자구안에는 지난해 10월 제출한 1차 자구안 내용을 포함해 2020년까지 총 5조26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하는 방안이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보유하고 있는 플로팅도크 5기 중 2기를 매각하는 등 야드 생산능력을 30% 축소하고, 특수선 사업부를 자회사로 전환한 후 상장을 통해 자금을 확보하는 방안도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이 지난 1일 자구안 승인을 받은데 이어 대우조선해양도 확정작업을 끝내면서 개별 기업의 구조조정 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조선업 전체의 밑그림을 그리는 계획도 이르면 다음달, 늦어도 8월 중에는 마무리될 예정이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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