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WWDC서 13·15인치 울트라씬 맥북, 애플워치 신모델 공개 예상
구글, I/O서 프로젝트 아라 "올 가을 개발자 버전" 발표…크롬북 활용도도 넓혀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구글이 스마트폰 등 순정 디바이스에도 신경을 쓰면서 애플 등 제조사들과도 직접 경쟁에 나섰다. 한 달 간격으로 열리는 양사의 개발자회의에서 올해 구글과 애플의 디바이스 관련 방침 역시 엿볼 수 있다.
애플은 오는 13일부터 닷새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 센터에서 열릴 세계 개발자컨퍼런스(WWDC)에서 아이폰, 아이패드, 맥, 애플TV, 애플워치 등 애플 제품의 최신 업데이트 버전을 공개할 전망이다.
먼저 13인치와 15인치 울트라씬 맥북이 소개될 전망이다. 올 여름 판매를 시작할 것으로 보이는 이 제품들은 기존 12인치 맥북과 비슷한 디자인으로 맥북 에어보다 더 얇을 것으로 알려졌다. 더 빠른 인텔 스카이레이크 프로세서와 USB-C 포함 썬더볼트 3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워치 새 버전도 WWDC에서 공개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외신에 따르면 차세대 애플워치는 지금보다 20~40% 얇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배터리 수명도 좋아질 것이란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앞서 지난 달 열린 미국 샌프란시스코 I/O에서 구글은 조립식 스마트폰 '프로젝트 아라'의 개발자 버전을 올 가을에 출시하겠다고 발표했다.
블레이즈 베르트랑 구글 고급 기술 및 제품(ATAP) 부문책임자(Head of Creative)는 올 4분기 5.3인치 개발자용 프로젝트 아라 스마트폰을 출시하고, 내년 소비자용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글의 프로젝트 아라는 2012년 비밀 프로젝트로 시작됐다. 2013년 프로젝트가 공개됐고, 2015년에는 일부 부품을 공개했으나 구체적인 출시 계획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라는 여러가지 기능을 갖춘 모듈들을 끼웠다 뺄 수 있는 6개 슬롯을 가지고 있다. 프로젝트 아라의 본체는 5.3인치 화면과 램, 스토리지 등으로 구성돼있다. 여기에 지문인식 리더기, 고속통신, 스피커, 카메라 등의 모듈을 장착할 수 있다.
프로젝트 아라의 모듈은 표준에 맞게 설계돼있고 교체나 업그레이드를 쉽게 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차기 아라 프레임이 나오더라도 호환이 가능하다.
구글은 또 자사의 크롬북에 탑재된 크롬 운영체제(OS)에서 플레이스토어를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도 발표했다.
크롬북은 미국 교육 시장에서 인기가 많다. 크롬북은 일반 노트북보다 휴대성이 높다. 가격은 일반적인 맥의 4분의 1 수준이다. 따라서 고사양이 불필요한 학생들이 많이 사용한다. 올해 1분기 기준 200만대 수준의 크롬북이 판매됐다. 안드로이드의 플레이스토어를 지원하게 되면서 2분기 판매량은 2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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