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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부동산 침체라는데…강원도 훈풍부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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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효과에 혁신·기업도시 개발 호재
거래량·집값 상승…택지 선점 경쟁 치열


[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강원도 부동산시장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2018평창동계올림픽 준비가 한창인 데다 혁신도시, 기업도시 조성 등의 영향이다. 그러나 이 같은 효과가 원주와 양양 등 일부 도시에 집중돼 있고 재고주택 시장보다 신규 분양 시장에 쏠려 있어 양극화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4월 강원도 주택 매매거래량은 4008가구로 전월(3월)보다 47.4% 급증했다. 올해 누적 주택 매매거래량 역시 1만1617가구를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3%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달부터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이 비수도권으로 확대됐지만 강원도는 상대적으로 집값이 저렴하고 개발 호재에 따른 투자 수요여서 매수세가 꾸준하다"고 전했다.


이처럼 매매거래가 늘면서 집값 또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감정원 통계를 보면 강원도의 집값은 2014년 9월 이후 90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분양가도 오르고 있다.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올해 도내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당 712만원으로 6년 전인 2010년(466만원)에 비해 52% 급등했다. 전북, 경북, 울산 등이 하락세를 걷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아파트 평균 분양가 상승과 함께 강원도 내 민간 분양도 늘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강원도 민간분양 물량은 전년 대비 41% 증가한 1만2223가구다. 이미윤 부동산114 과장은 "강원도는 과거 타 지역에 비해 평당 분양가 상승이 더뎠지만 최근 동계올림픽 개막과 지역 개발호재로 인해 아파트 공급도 늘어나고 있고 평당 분양가 상승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동계올림픽과 혁신도시, 춘천과 강릉 등 주요 도시의 개발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특히 원주권역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혁신도시·기업도시가 동시에 조성되고 동계올림픽 배후도시로 대규모 SOC사업 등이 추진되면서 강원도 부동산 시장 호황을 주도하고 있다. 실제 올해 1분기 원주지역 땅값은 0.85% 오르며 전국 평균 상승률(0.56%)을 웃돌았다.


이에 얼마 남지 않은 택지지구를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지난달 원주기업도시 공동주택용지 2개 필지가 분양되자 건설사와 시행사들이 몰려들어 두 필지 모두 경쟁률 110대1을 기록하고 팔려나갔다. 지난 3월 분양한 인근 2개 부지도 각각 71대1, 44대1의 경쟁률로 팔려나갔다. 원주기업도시 관계자는 "점포겸용단독주택용지는 전국 각지에서 투자자들이 몰려 수천대일의 경쟁률을 기록한다"고 말했다.


올림픽 효과로 교통여건이 개선되면 투자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오는 11월 경기 광주와 원주를 잇는 제2영동고속도로가 뚫리면 서울 강남에서 원주까지 50분대에 이동이 가능해진다. 충남 당진과 아산이 원주와 비슷한 입지를 갖추고 있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수도권 규제를 받지 않아 향후에도 수요가 꾸준할 것이란 전망이 높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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