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개의 창업·중소기업 발굴 및 지원
37억원의 투자유치로 성과창출 본격화
1010개의 모바일 홈페이지 제작
'빅데이터 랩', '케이 크라우드' 제공
지역 소상공인 매출증대 기여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강원센터)가 창립 후 1년 동안 89개의 창업·중소기업을 지원해 37억 원의 투자유치 성과를 거뒀다. 또 네이버의 빅데이터를 시각화한 '빅데이터 랩'과 유망 아이디어의 사업화를 지원하는 크라우드 소싱 플랫폼 '케이 크라우드(K-CROWD)'를 제공하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미래부)는 9일 강원도 춘천시 강원센터에서 출범 1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1년 간의 성과와 향후 계획을 밝혔다.
강원센터는 빅데이터와 크라우드 소싱을 활용한 창업 기반 조성과 지역 중소상공인의 판로개척 등을 중점 지원하며 창업활성화와 중소기업 혁신을 선도하고 있다.
◆데이터 기반 창업 생태계 구축·운영 = 강원센터는 빅데이터 랩을 구축해 지난 10년간 축적된 네이버의 데이터를 공개하고, 인기 검색어의 트렌드나 지역별·업종별 이용자 관심도 등을 시각화하여 제공했다. 이에 따라 예비창업자, 중소상공인들이 데이터를 기반한 창업을 손쉽게 할 수 있게 됐다.
또 강원센터는 빅토리(BIGTORY)프로그램을 통해 빅데이터 전문가 양성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월 1기 40명 교육 완료 후 이달 중 2기(춘천 40명 및 원주 20명)를 출범 예정이다.
지난해 9월 오픈한 크라우드 소싱 플랫폼 'K-CROWD'는 100여개가 넘는 공모전과 20개가 넘는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했다.
오프라인 영역에서도 아이디어의 사업화를 지원하는 창조원정대(전문가 멘토단) 역시 의미있는 성공사례를 만들고 있다.
강원센터는 지난해 '평창군 동부 5리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 소상공인들의 경쟁력 강화를 도왔다. 특히 '속세골 토종된장'의 경우 네이버 쇼핑의 모바일 산지직송 입점이후 월 평균 판매 수 4~5건에서 50건으로 10배 증가했다.
올해에는 '청년이 돕는 청년 창업'이라는 콘셉트로 평창의 '빵빵한 효주', 춘천의 '별빛산촌유학센터', 강릉의 '세손가락' 등 3개 업체의 마케팅을 지원했다.
◆ICT기반 지역전략산업 육성 = 강원센터는 지역 소상공인의 매출 신장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모바일 커머스 교육인 '모카(MOCA)'와 1000여건의 모바일 웹페이지 무료 제작 등 모바일 판로지원 사업을 추진했다. 시행 이후 '나린뜰'이란 업체는 네이버 푸드윈도 입점 등의 지원을 받은 후 매출이 500% 이상 증가했다.
이와 함께 강원센터는 농업 창업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공모전을 개최해 창업기업을 발굴·육성하고 있다.
꼬마감자 재배업체 록야는 지난해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한 창업 콘테스트에서 센터의 멘토링 지원 등을 통해 전국 1위를 수상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 업체는 해태가루비(주), 농심(주)물품공급계약 체결, 지난해 매출이 35%이상 증가했다.
또 귀농, 귀촌인의 성공적인 창농을 위해 스마트 창농 아카데미(2회, 51명참여)사업도 실시했다. 이달 말 '농식품벤처 창업지원 특화센터'가 센터에 개소되면 농업분야의 창업 및 혁신 지원이 더욱 활발하게 추진될 전망이다.
강원센터는 지역전략산업인 스마트헬스케어 분야에 대해 지원도 지난 3월 개소한 원주 사무소를 중심으로 원주시 및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와의 협업을 통해 진행 중이다.
◆일자리 창출 효과 = 강원센터는 강원지역 청년 일자리 창출 지원을 위해 올해 3월부터 강원 센터의 분소인 원주사무소에 고용존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고용존에서는 청년과 기업 간 일자리 매칭, 취업트레이너 프로그램의 운영, 지역 신산업 선도인력 양성 등의 인재인큐베이터 역할을 담당한다.
또 대학창조일자리센터, 고용복지플러스센터, 청년희망재단, 지역산업계를 연계하는 허브역할 수행과 '전담기업-공공기관-대학' 간 협업을 통한 청년일자리 지원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청년층의 취·창업 역량 제고를 위한 빅데이터, 모바일커머스, 드론분야의 전문가 양성 과정 등 특화된 사업을 중심으로 양질의 청년 일자리 창출 확대를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최양희 미래부 장관은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가 작년 한해 공들여 마련한 빅데이터 및 크라우드 소싱을 활용해 지역 전략 분야인 스마트헬스케어 등이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전환되고 신규 창업이 촉진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정부도 규제프리존 도입을 통해 관련 규제를 대폭 완화하여 관광, 헬스케어 등 지역전략산업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종호 강원센터장은 "지난 1년간 지역 내 창업활성화와 중소상공인 육성에 총력을 기울여왔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며 "창조경제의 과실이 지역내 고용으로 선순환되도록 오늘 정식 개소한 원주사무소를 중심으로 청년과 기업 간 일자리 매칭 등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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