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구귀 기자]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3일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그룹 회장의 금호타이어 우선매수권을 제3자에 양도하는 방안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우선매수권의 제3자 양도가 불가능해지면 박삼구 회장은 지난해 금호산업 인수 당시 처럼 특수목적법인(SPC) 설립을 통해 금호타이어를 인수할 수 없고, 그만금 인수자금 동원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박 회장은 지난해 우선매수권을 행사해 금호산업 인수에 성공했고 이 과정에서 금호기업이란 SPC를 세운 뒤 이 금호기업이 외부에서 약 5000억원을 차입해 금호산업을 인수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약정상 본인(박 회장)만 금호타이어에 대한 우선매수권을 행사 할 수 있다. 제3자 양도는 안된다”고 설명했다.
금호타이어 매각 일정은 다음달 경 확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채권단은 올해 초 채권단이 들고 있는 금호타이어 주식 42.1%(6636만9000주)를 매각하기 위한 타당성 조사를 시작했다.
매각 타당성 조사를 진행 중인 매각 주관사 크레디트스위스(CS)는 지난 주 전세계 재무적투자자(FI)와 전략적투자자(SI) 수십곳에 회사 소개서를 배포해 이달 중 투자자 설명회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채권단 관계자는 “크레디트스위스가 유치한 투자자가 제시한 가격이 정해지면 박 회장에 우선매수권 행사 여부를 물어볼 것”이라고 말했다.
강구귀 기자 ni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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