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총괄-M. 피츠제럴드 전무
일찍 도착해 행사 직접 사전점검
발표원고·조명·무대장치까지 조율
디자인총괄-L. 동커볼케 전무
벤틀리·람보르기니 등 디자인
탈권위 소통으로 창의성 극대화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2일 열린 '2016 부산국제모터쇼' 프레스데이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인사는 두 명의 외국인이었다. 바로 제네시스 브랜드 전략과 디자인을 맡고 있는 맨프레드 피츠제럴드 전무와 루크 동커볼케 전무다. 이번 부산모터쇼에서 가장 기대를 모은 차가 제네시스 브랜드의 두 번째 차 'G80'인 만큼 직접 G80를 소개하러 나선 두 사람의 행보에도 관심이 집중됐다.
피츠제럴드 전무는 프레스데이 행사에서 "제네시스 브랜드는 글로벌 고급차시장에서 진정성 있게 역동적인 변화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피츠제럴드 전무와 동커볼케 전무는 제네시스 브랜드의 성장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 3월 열린 뉴욕모터쇼에서도 직접 무대에 나서 제네시스 브랜드를 소개했던 두 사람은 이번 부산모터쇼에서도 함께 무대에 올라 제네시스 브랜드의 아이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향후 모터쇼에서도 두 사람은 직접 나서 제네시스를 소개하는 임무를 담당할 예정이다.
부산모터쇼 행사에 앞서 피츠제럴드 전무는 일찍 행사장에 도착해 직접 사전점검을 진행했다. 그는 발표 원고는 물론 조명과 무대 장치 등을 꼼꼼히 체크했다. 피츠제럴드 전무는 람보르기니 브랜드 총괄 임원 출신으로 마케팅 전략과 이벤트, 광고, 전 세계 우수 딜러망 발굴 등을 주도하며 람보르기니 브랜드 성장에 기여했다. 피츠제럴드 전무는 현재 제네시스 전략팀을 이끌면서 제네시스 브랜드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제네시스 디자인을 맡고 있는 동커볼케 전무는 이날 행사에서 "새로운 경험에 도전하는 것을 좋아해 제네시스와 함께하는 여정이 매우 즐겁다"면서 "앞서 출시된 EQ900가 큰 인기를 끌고 있어 흥분될 정도로 기쁘게 생각하며 제네시스 브랜드가 출시된지 얼마 안 돼 많은 관심과 평가를 받고 있어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제네시스 디자인을 전담하는 '프레스티지 디자인실'을 신설하고 별도의 디자인팀과 컬러팀을 운영하고 있다. 동커볼케 전무는 권위적이지 않고 자유분방한 성격으로 디자인 조직의 창의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동커볼케 전무는 벤틀리, 람보르기니 등에서 스타 디자이너로 명성을 날렸다. 람보르기니에서는 디아블로, 무르시엘라고, 가야르도를 잇따라 디자인했으며 2012년부터는 벤틀리에서 플라잉스퍼 등을 디자인했다. 이번 부산모터쇼에서 공개된 벤틀리의 첫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벤테이가의 디자인도 그가 주도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제네시스 브랜드는 현대차그룹이 프리미엄 기업으로 도약하는 시험대인 만큼 글로벌 인재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피츠제럴드 전무와 동커볼케 전무가 전면에서 제네시스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행보"라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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