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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모습 드러낸 '재난안전통신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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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안전처, 3일 오전 강원 평창서 시범사업 시연회...단말기 하나로 8대 재난대응기관 뭉쳤다

마침내 모습 드러낸 '재난안전통신망' 중앙재난안전상황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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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내년부터 대형 재난ㆍ사고시 출동한 재난대응기관들이 들고 다니는 무전기가 하나로 통합된다. 각 기관들이 공통으로 사용하는 '재난안전통신망' 시범사업이 마침내 완료돼 제 모습을 드러냈다. 이 사업은 내년 말까지 전국 모든 지역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국민안전처는 3일 오전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스타디움에서 평창ㆍ강릉ㆍ정선 지역을 대상으로 구축한 재난안전통신망 시범 사업의 시연회를 개최했다. 이날 시연은 오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중 경기장에서 원인 미상의 폭발ㆍ화재 사고가 발생한 상황을 가상해 진행됐다.

자원봉사자의 신고로 사건이 접수되자 이 정보는 차세대 기술인 PS-LTE의 재난안전통신망을 통해 순식간에 경찰, 소방, 군, 지자체, 의료기관, 가스공사, 한전, 해경 등 8대 재난대응기관들에게 전파됐다.


예전에는 각자 다른 통신망을 사용하는 탓에 현장의 상황을 전파하느라 구조 작업에 지장을 초래할 정도였다. 하지만 이날 시연회에서 재난대응기관들은 현장의 위치, 상황 등의 생생한 정보를 음성, 문자, 동영상 등 멀티미디어서비스를 통해 제공받으면서 짧은 시간안에 재난대응 체계를 갖출 수 있었다.

특히 폭발로 발생한 화재가 대형 화재로 번지자 각 재난대응기관들은 영상그룹 통화, 회의 통화를 통해 실시간으로 현장의 정보를 공유하면서 진압 작전에 나섰다. 또 대형 화재로 인해 경기장 구조물이 붕괴된 상황에서 구조ㆍ수색 작업에 활용할 수 있는 지역선택 호출ㆍ비상통화 기능을 선보이기도 했다. 지역선택호출은 해당 지역에 있는 모든 단말기를 선택해 호출할 수 있고, 비상통화 기능은 단말기에 설치된 버튼을 누를 경우 같은 그룹에서 최우선으로 통화할 수 있는 기능을 말한다. 유관 기관 합동 수색 작전과 부상자 위치 확인, 구조 요청에 필수적인 기능들이다.


재난 발생시 통신이 집중되면서 발생할 수 있는 통신 장애 상황을 가정해 이동중계차가 투입돼 재난안전통신망 운영센터와 협력, 빠른 시간 안에 통신 장애를 복구하는 기능도 선보였다.


재난안전통신망은 2003년 대구 지하철 참사, 2014년 세월호 참사 등에서 출동한 경찰, 소방, 해경 등이 다른 통신망을 사용하다 보니 정보공유ㆍ구조ㆍ수색 등에 어려움을 겪었던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2014년 5월 구축 방침이 확정돼 추진 중이다. 노무현 정부때부터 논의됐지만 기술 방식, 천문학적 비용 등으로 계획만 세운 채 추진되지 않았었다.


정부는 일단 평창 동계올림픽 지역인 강원도 평창ㆍ강릉ㆍ정선 지역에서 시범서비스를 구축해 사용해 본 후 전국망을 만들 계획이다. KT(평창), SKT(강릉,정선)가 시범사업을 따내 343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시범망을 구축했다. 앞으로 2017년 7월까지 세종,강원,충남ㆍ북,전남ㆍ북, 경남ㆍ북, 제주 등 9개 지역, 12월까지 서울,경기,인천,부산,대구,광주,대전,울산 등 8개 특광역시 지역으로 각각 확대 설치된다. 운영비 포함 1조8878억원이 투입돼 기지국 1만1800여개와 단말기 21만여대가 보급되는 대 역사다. 전국 243개 지자체를 비롯해 8개 분야 333개 필수기관들이 재난대응시 사용한다.


박인용 안전처 장관은 "하나의 통신망으로 재난 대응에 나선 기관들이 각자의 역할을 배분하고 의견 교환을 통해 효율적 수습 방안을 마련해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수습ㆍ복구활동을 벌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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