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서울 강남구 일원현대아파트를 재건축하는 래미안 루체하임의 일반분양가가 3.3㎡당 3730만원으로 책정됐다. 앞서 개포택지개발지구 내 재건축단지 가운데 처음 일반분양을 한 주공2단지(래미안 블레스티지)와 엇비슷한데, 평형별로 분양가 차이가 크지 않은 게 다르다.
2일 해당 단지의 분양공고를 보면, 전용면적 59㎡형 일반분양가는 8억9900만원부터 9억7900만원으로 책정됐다. 84㎡형은 12억4700만원부터 12억9900만원, 121㎡형은 16억8000만원부터 17억9900만원이다. 틈새평형으로 꼽히는 71㎡형은 10억6000만원부터 11억4800만원, 101㎡형은 14억7900만원부터 15억3900만원이다. 한 가구만 공급되는 168㎡형은 22억600만원이다.
삼성물산에 따르면 래미안 루체하임 일반분양분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3730만원으로 앞서 지난 4월 분양한 래미안 블레스티지(3760만원)와 비교해 큰 차이가 없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같은 개포지구에 있지만 행정구역상 개포동이냐 일원동이냐가 다르고 배정학교가 다르다"면서 "한때 4000만원을 넘길 것이란 관측도 있었지만 조합 내에서 합리적으로 매기자는 의견이 우세했던 걸로 안다"고 전했다.
래미안 블레스티지 중소 평형(59ㆍ84㎡) 가장 비싼 층과 비교하면 7000만원 정도 낮은 수준이다. 루체하임의 경우 3.3㎡당 평균 분양가는 3450만원부터 3855만원으로 평형별로 격차가 크지 않다. 눈에 띄는 건 최근 추세와 달리 소형보다 중대형 평형이 단위당 분양가가 비싸다는 점이다. 최근 분양하는 단지들을 보면 중소평형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평당 분양가는 대형보다 비싸게 책정되는 게 일반적이다. 래미안 블레스티지의 경우 가장 작은 49㎡형이 3.3㎡당 4500만원에 육박해 최고 분양가 기록을 쓰기도 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주공2단지와 비교하면 일원현대 재건축의 경우 일반분양 가운데 중소평형 물량이 상대적으로 많아 평균 분양가가 합리적으로 책정됐다"고 설명했다.
래미안 루체하임 견본주택은 3일 문을 열고 분양일정에 들어간다. 오는 7일 특별공급, 8~9일 1ㆍ2순위 청약접수를 받아 15일 당첨자가 발표된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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