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변호사 중개인·앱까지 등장…동네 복덕방 위협

시계아이콘01분 38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공인중개업 지각변동①

변호사 중개법인 '트러스트' 다섯달새 700건 등록…'99만원' 매물리스크 진단
젠스타·신영에셋·KT 등 가세…주택임대관리·중개앱 서비스
공인중개사 9만명 넘어 포화…'전문성' 높일 자구책 마련해야


변호사 중개인·앱까지 등장…동네 복덕방 위협 아시아경제DB
AD

[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부동산중개업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동네 곳곳에 있는 중개업소에서 공인중개사들을 통해 집을 구해왔던 소비자들은 이제 변호사를 찾거나 부동산종합서비스회사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스마트폰의 앱을 간편히 열어 이사갈 곳을 알아보는 젊은 층들도 속속 생겨났다. 올해로 9만여명을 넘어선 공인중개업자들은 새로운 시장진입자에 거세게 저항하고 있지만 저렴한 비용으로 한층 넓어진 선택권을 쥐게된 소비자의 반응은 사뭇 다르다. 집을 구하며 어려움을 겪었던 사람이라면 되레 새로운 시장진입자를 환영하기도 한다. 이에 중개의 질을 높일 수 있는 공인중개업자들의 틀을 깨는 노력과 함께 중개업의 행태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파장 일으킨 '변호사 부동산' 거래 쌓이며 논란= 지난 1월 부동산중개시장에 큰 파장을 일으키며 등장했던 '트러스트부동산'에는 설립 5개월만에 700여개의 물건이 등록됐다. 변호사 4명이 설립한 이 회사는 아직은 서울 판교, 분당, 위례 등에서 아파트만 중심으로 거래를 진행하지만 소비자들의 반응은 상당하다. 5월에만 10억원 안팎의 매물 거래를 성사시켰다. 중개수수료 '99만원'에 매물의 리스크를 변호사들이 법적으로 명확하게 진단해준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종로구의 한 주상복합의 경우 '무료 이벤트' 행사의 대상자로 선정, 수수료를 전혀 받지 않으며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공승배 트러스트부동산 대표변호사는 "등기부등본에 나타나있지 않은 선순위 권리 등을 변호사들은 짚어줄 수 있다"며 "중개수수료가 집값에 비례해야 하게 되면 중개사들 입장에서는 싸게 물건을 구해줄 요인이 되질 않아 이해관계에 상충이 생긴다는 점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중개업, 변호사 이어 주택관리업까지 앞다퉈 '눈독'= 변호사들의 부동산중개업 진출은 기존 중개업자들에게 큰 도전이다. 부동산 개업공인중개사의 수가 올들어 사상최초로 9만명(부동산114 집계)을 넘어서 시장이 이미 포화 상태. 지난해 정부에서 이른바 '반값중개수수료'를 추진할 때도 집단행동을 벌였던 중개업자들은 트러스트부동산의 공 대표를 공인중개사법 위반 혐의로 2차에 걸쳐 고발을 한 상태다. 공인중개사협회는 1차에선 공인중개사가 아님에도 부동산 명칭을 사용했다는 이유에서, 2차는 무등록중개행위와 중개대상물의 표시ㆍ광고 금지 위반 혐의를 들었다.


중개업자들이 경계하고 있는 시장진입자는 또 있다. 젠스타ㆍ신영에셋 등 종합부동산관리회사도 중개법인을 만들어 부동산중개업에 나서고 있다. 삼성그룹 관련 부동산을 관리해 오던 샘스(SAMS)에서 분리ㆍ독립된 젠스타는 지난 2014년 '젠스타프로퍼티'를 설립하고 중개업에 뛰어들었다. 이곳은 한양대 오피스텔 '웰츠 타워' 위탁관리와 더불어 뉴스테이(기업형 임대주택) 사업을 수주해 임대 관리를 맡고 있다. 이영재 젠스타프로퍼티 이사는 "앞으로 뉴스테이 사업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판단해 중개법인을 세워야할 필요성이 있었다"며 "주택과 함께 파생되는 상업시설에 대해서도 임대 관리를 진행하려고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영 에셋의 경우엔 신영 홈스를 출범시켜 만들어 임대 관리사업과 함께 중개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KT는 부동산 전문 자회사로 기업형 임대주택시장에 진출한 KT 에스테이트와 직방과 다방 등 중개 애플리케이션도 기존 중개업자들의 밥그릇을 흔들고 있다.


새로운 시장진입자들은 하나같이 기존 중개업자들의 '전문성'을 지적한다. 수십년간 단순히 매도자가 물건을 내놓으면 이를 매수희망자에게 소개하고 계약업무를 보는 업무행태에서 발전에 없었다는 것이다. 트러스트부동산의 공 대표는 "0.9%내에서 중개사와 소비자가 중개수수료를 두고 협의를 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며 "매물의 위험성 분석과 더불어 신속하게 계약을 체결할 수 있어야 하는 데 그렇지 못해 소비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