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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인왕산 백운동천 되살려 청계천에 계곡수 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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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백운동천 복원 실시설계용역 발주...2030년까지 청계천과 이어 인왕산 계곡수 흘러 보내기로...2005년 복원공사 마무리된 청계천, 자연하천으로 '완전 복원'

[단독]인왕산 백운동천 되살려 청계천에 계곡수 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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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조선 왕조의 도읍 이후 서울 4대문 한복판을 흐르며 우리 민족과 함께 호흡해 온 청계천이 마침내 발원지를 되찾는다. 복원 후 명소로 거듭났지만 여전히 따라다니던 '콘크리트 어항'라는 오명을 벗고 '자연하천'으로 완전히 거듭나게 되는 것이다.


서울시는 최근 청계천의 상류인 백운동천 복원공사 착공을 위해 기본 및 실시 설계 용역을 발주했다고 1일 밝혔다. 시는 오는 7일까지 참여 업체의 신청을 받은 후 22~25일 사이에 낙찰자를 결정할 예정이다. 총 용역비는 13억1300만원이다. 입찰은 일반공개경쟁, 즉 수행실적ㆍ적격심사 후 가격 입찰 방식으로 진행된다. 용역 기간은 내년 6월까지 1년이다. 앞서 시는 지난해 말까지 기본계획 수립을 마친 상태다.

시는 이번 용역을 통해 우리은행 효자동 지점(옥류동천 합류부)에서부터 인왕산 자락 자하문터널 인근 백운동 계곡의 발원지까지 2.1km 구간의 옛 물길을 복원해 생태하천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 복개된 부분을 해체ㆍ복원하는 한편, 기존의 하수도 처리, 옛 교량 복원, 유지용수 조달 등의 방안을 마련한다. 백운동 계곡의 복원 계획도 짜고 하천 내에 호안(하천 둑 보호), 구조물, 시설물, 조경공 등에 대한 설계 작업도 실시한다.


[단독]인왕산 백운동천 되살려 청계천에 계곡수 흘린다 백운동천 복원 계획도


시는 특히 내년 하반기까지 용역 작업을 마친 후 7월 이후 구체적 사업 계획ㆍ예산 확보에 들어가 2018년 초 본격적인 복원공사를 시작 예정이다. 총 공사비는 400억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이 같은 시의 계획은 2014년 청계천시민위원회가 건의한 '청계천 역사성 및 자연생태성 회복안'을 계기로 마련됐다. 당시 시민위원회는 청계천 상류 지천인 백운동천과 삼청동천의 물길을 복원ㆍ활용해 매년 한강물을 끌어오는 데 쓰이는 예산(18억원)을 줄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강원수를 청계천 상류 지천 계곡수로 대체하면 취수ㆍ송수펌프 전력비와 정수비용 등 연간 약 5억9000만원을 아낄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시는 백운동천ㆍ삼청동천 복원을 장기 과제로 검토해 왔다.


특히 이번 사업으로 인해 청계천은 산에서 발원해 강으로 흘러가는 자연하천 본연의 역할을 되찾을 수 있게 됐다. 시는 장기적으로 2030년까지 청계천과 복원된 백운동천을 연결해 인왕산에서 흘러나온 계곡수를 한강으로 흘려 보낼 계획이다. 이로써 2005년 시작된 '청계천 복원' 사업의 마침표를 찍을 수 있게 됐다. 청계천은 2005년 청계고가를 뜯어내고 복원된 후 시민과 관광객의 사랑을 받았지만 직선형 수로에 전기로 한강물을 끌어다 흘려보내고 있어 '반쪽짜리'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시 관계자는 "청계천의 상류를 복원해 물길을 잇는다는 역사적 의미를 가진 작은 청계천 공사라고 보면 된다"며 "복원되는 백운동천은 워낙 폭이 좁아 시민들이 들어갈 수는 없지만 옛 교량과 산책로 등을 통해 시민 휴식ㆍ관광 공간으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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