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국회 부의장을 역임한 정갑윤 새누리당 의원은 1일 "여당이 국회의장을 맡는 것은 국정운영의 최소한의 안전장치"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날 BBS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야당이 국회의장을 맡는다면 박근혜 정부의 나머지 임기는 식물정부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언급했다.
정 의원은 "정부가 내놓은 경제살리기 법안이 19대 국회에서 통과가 안됐는데, 20대 국회에서 야당이 국회의장을 맡는다면 더욱 어려운 상황이 될 것"이라면서 " 새누리당이 20대 국회에서는 1석이 부족한 원내2당이지만 과거 여소야대 상황에서 여당이 의장을 맡은 적이 있다"며 여당이 국회의장을 맡아야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총선 유세 과정에서 나 자신도 국회의장에 도전하겠다고 유권자들과 약속했으나 우리당이 2당이 된 이상 더 이상 주장하지 않겠다고 했다"면서 "하지만 19대 국회 마지막에 드러난 국회법 거부권에서 보듯 국회 운영이 매끄럽지 않았다"며 도전 가능성을 시사했다.
정 의원은 야당이 의장단을 자율투표로 선출하자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더민주의 경우 원내1당이 의장을 해야 한다는 점에 집착해 내부 경쟁이 불붙었다"면서 "당내에서 해결이 힘들어 전체회의에서 표대결하자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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