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손완호, 배드민턴 男단식 올림픽 첫 금 쏜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세계랭킹 9위 국내 선수 최고 순위
이용대와 동갑…"소외 종목 설움 씻겠다"

손완호, 배드민턴 男단식 올림픽 첫 금 쏜다 배드민턴 대표 손완호[사진=김형민 기자]
AD


[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손완호(28ㆍ김천시청)가 한국 배드민턴 남자 단식의 한(恨)을 풀 수 있을까.

손완호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8월 6~22일) 배드민턴 남자 단식에 나간다. 이동근(26ㆍ요넥스)과 함께 메달에 도전한다. 손완호는 국내 선수 가운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랭킹이 가장 높다. 30일 현재 9위.


남자 단식은 한국의 취약 종목이다. 복식에 비해 올림픽에서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금메달은 커녕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손승모(35)가 딴 은메달이 유일한 입상 기록이다. 손완호의 목표는 이 종목 첫 금메달이다. 그는 "주변에서 기대가 크신 걸 느낀다"고 했다.

메달을 따면 단식에 대한 관심도 올라갈 것이다. 한국은 복식이 단식보다 인기가 좋다. 손완호는 "동호회나 어린 선수들 사이에서 단식이 소외되고 있다. 성장하는 후배 선수들도 단식은 성공하기 힘들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단식도 복식만큼 재미있고 스릴 있다"고 했다.


손완호는 군대를 다녀온 뒤 더 강해졌다. 2014년 9월 23일은 그의 전역일이었다. 그는 그날 인천아시안게임(9월 19일~10월 4일) 단체전 결승 경기에 나가 중국을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의 인생에서 전환점이 된 순간이다. 손완호는 "병역의무를 마치고 나니 마음이 한결 편해졌다"고 했다.


복식에서 뛰는 이용대(28ㆍ삼성전기)와는 동갑내기 친구다. 손완호와 이용대는 서로 의지하면서 함께 성장했다. 이용대는 최고 스타가 됐고 다음은 손완호 차례다. 손완호는 "(이)용대가 워낙 바쁘니까 요즘은 만날 시간이 거의 없다. 부러움도 있지만 (이)용대만큼 바빠지고 싶지는 않다. 조금만 알아봐 주시는 정도면 괜찮다"고 했다.


세계랭킹 1위 첸룽(27ㆍ중국)은 손완호가 손꼽는 라이벌이다. 역대전적에서 손완호가 4승 9패로 열세다. 하지만 최근 네 경기에서는 2승 2패로 호각이다. 손완호가 리우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려면 첸룽을 반드시 넘어야 한다.


손완호는 "첸룽과 경기를 한 다음에는 서로 영어를 못해 간단한 인사만 해왔다. 난 오히려 부담 없이 하니까 잘 되는 것 같다. 첸룽은 지면 심적으로 큰 부담을 느끼고 실력 발휘를 잘 못하는 것 같다"고 했다.


손완호는 지난 24~27일 강원도 춘천 유봉여고 체육관에서 대표팀과 함께 훈련했다. 지난 28일에 출국, 30일 자카르타에서 개막해 6월 5일까지 열리는 인도네시아오픈 슈퍼시리즈프리미어대회에 참가했다. 이 대회가 끝나면 올림픽 전까지 태릉선수촌에서 보충 훈련을 한다.


손완호는 "파워를 보완해야 한다. 다른 강호들에 비해 난 뒤에서 공격을 할 때 파워가 아쉽다. 네트플레이에서도 미숙한 부분이 많아서 훈련을 많이 해야 한다"고 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