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보령제약은 국산 15호 신약인 카나브(성분명: 피마살탄)의 두번째 복합제인 CCB복합제 듀카브(dukarb) 4종이 30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조판매 허가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제품은 9월 출시예정이다.
이번에 허가를 받는 CCB복합제 듀카브는 ARB(Angiotensin ll receptor blocker/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계열인 피마살탄과 CCB(Calcium Channel Blocker/칼슘 채널 차단제) 계열인 암로디핀을 결합한 고정용량 복합제이다.
단일 항고혈압제로 혈압조절 목표에 도달하지 못하는 환자들을 위해 개발됐으며 한 알에 두 가지 성분을 담고 있어 환자의 순응도 또한 개선한 제품이다.
듀카브는 복합을 뜻하는 듀얼(Dual)과 황제 카나브(Kanarb)를 조합한 것으로 CCB복합제에서도 황제의 자리에 오르겠다는 보령제약의 의지를 담았다.
현재 우리나라 항고혈압 시장은 약 1조4000억원 규모(2015년 기준)이며 그 중 CCB복합제 시장은 3800억원 규모로 매년 15%이상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보령제약은 듀카브 개발을 위해 용량설정을 위한 2상시험, 유효성과 안전성 확증을 위한 3상시험을 완료했다. 특히 전국 25개 대학병원에서 실시한 3상시험에서 듀카브는 단일제 대비 두자리수 이상의 수축기혈압 감소효과를 보였으며 혈압조절율도약 50%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성 측면에서도 단일제 대비 유사한 안전성 프로파일을 보였다.
듀카브 개발을 총괄한 최성준 보령제약 서울연구소 소장은 “카나브 CCB복합제는 항고혈압제의 가장 이상적인 조합으로 3상시험에서 확인된 우수한 결과를 바탕으로 고혈압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태홍 보령제약 사장은 “단일제로 구축된 시장의 신뢰성과 허가 임상을 통해 확인된 임상적 가치를 바탕으로 성장하는 복합제 시장에서 빠르게 안착해 나갈 것”이라며 “국내 시장뿐 아니라, 해외 시장 진출을 통해 글로벌 신약으로 도약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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