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구귀 기자] ING생명 인수전에서 교보생명이 탈락했다. 교보생명이 써낸 입찰 가격이 MBK파트너스가 원하는 가격대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것이 주된 이유로 꼽힌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는 국내 기업 중 가장 먼저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던 교보생명을 인수 후보에서 제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교보생명은 앞으로 두 달간 진행되는 ING생명 예비실사에도 참여할 수 없게 됐다.
이에 따라 ING생명 인수전은 중국계 SI들의 각축전이 됐다. 업계에 따르면 차이나라이프와 안방보험그룹·핑안그룹·타이핑생명 등이 경쟁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권 관계자는 “교보생명이 제시한 가격이 너무 낮았다. 다른 인수 참여자들이 제시한 가격이 훨씬 높았다는 의미”라며 “교보생명 재무적투자자(FI)들의 풋옵션 행사 가능성 등도 인수전을 지속 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드는 부분”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교보생명 관계자는 “현재까지 MBK파트너스로부터 어떠한 연락도 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교보생명은 2012년 ING생명 첫 입찰 당시 검토 후 입찰을 포기했고, 2013년 재입찰엔 응했으나 MBK파트너스가 ING생명을 차지해 고배를 마셨다.
강구귀 기자 ni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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