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일ㆍ김지미 등 당대 톱스타들과 작업한 원로
[아시아경제 장인서 기자] 국내 1호 광고사진가인 김한용(사진)씨가 지난 28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2세.
평안남도 영천에서 태어난 김씨는 중국 펑톈(奉天)성에서 성장했으며 1947년 국제보도연맹에 입사하면서 사진작가의 길을 걷게 됐다.
고인은 회사가 경영난으로 문을 닫자 1959년 충무로에 국내 최초의 광고 사진 스튜디오인 김한용사진연구소를 열고 영화 스틸 사진과 광고 사진 작업을 시작했다. 활동 당시 특유의 감각적인 사진으로 광고주 사이에서 명성을 얻으며 '광고 사진의 대부'로 자리매김했다.
신성일, 김지미, 황신혜 등 당대 최고 배우들이 출연하는 광고 대부분이 그의 손을 거쳐 만들어졌다. 1988년 서울올림픽 공식 기록 사진작가 등으로도 활동했으며 1992년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이외에 사진집 '김한용 작품집','얼', '석굴암', '한국사진과 리얼리즘' 등을 출간했다.
유족으로는 아들 대수(홍익대 시각디자인과 교수)씨를 포함해 1남3녀가 있다. 빈소는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8호실(02-2227-7572)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30일 오전 8시다.
장인서 기자 en130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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