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한국인 최초로 미국 모터스포츠 '인디 500'에 도전하는 최해민(32·슈미트 피터슨 모터스포츠)이 인디라이츠 부문 12위를 했다.
최해민은 지난 28일(한국시간) 미국 인디애나 주 인디애나폴리스 모터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인디 500 인디라이츠 프리덤100'에서 마지막 다섯 바퀴를 남기고 타이어에 문제가 생겨 차량이 경기장 시설에 부딪히면서 12위로 경기를 마쳤다.
최해민은 전날 예선이 우천으로 취소되면서 가장 마지막 조에서 출발했다. 이후 중반부터 속도를 높여 중위권 그룹으로 도약했다. 서른 바퀴째는 유러피안 F3 챔피언 출신 펠릭스 로젠퀴스트를 추월하면서 경기장을 찾은 20만 관중의 응원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팀 동료 산티아고 우루시아의 스핀으로 경기가 잠시 중단되고, 이후 재개된 마지막 다섯 바퀴에서 리듬을 잃고 말았다.
그는 "마지막에 사고가 나 아쉬운 마음이 크다. 특별한 부담은 없었지만 한국에서 기대 하셨을 분들께 부끄럽다"고 했다. 대신 "개인적으로는 빠르게 배우고 있어 레이스에도 자신감이 붙고 있다"고 했다.
최해민은 오는 7월 10일 아이오와에서 열리는 인디라이츠 경기를 준비할 계획이다. 인디라이츠는 인디 500에 출전하는 선수를 검증하는 최종 단계다. 인디 500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라면 인디라이츠는 마이너리그에 해당한다. 인디500에 출전하는 선수들은 최대 시속 325㎞에 이르는 경주차를 몰고 2.5마일(약 4㎞)짜리 경기장을 200바퀴 돌아 승부를 가린다. 최해민이 이번에 출전하는 인디라이츠 부문은 그보다 적은 40바퀴를 경주한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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