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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 유통의 미래가 되다]출시까지 5단계 검사…품질 사활건 대형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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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품질 사각지대와의 전쟁

롯데마트 자체 안전센터, 컨설팅 업체와 협업
제조사 공장실사부터 최종 유통절차까지 검사
이마트, 상품안전센터 열고 제품 외관까지 살펴
영국, 스위스, 프랑스 등 국제인증기관에 의뢰

[PB, 유통의 미래가 되다]출시까지 5단계 검사…품질 사활건 대형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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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시장과 소비자들 사이에서 유통업계의 자체브랜드(PB) 상품은 대체적으로 환영받는 분위기다. 그러나 최근의 가습기 살균제 사태를 계기로 PB 제품에 대해 안전성 검사와 감시를 강화해야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특히 품질이나 안전성 문제, 과도한 인기상품 베끼기 논란 등은 최근 PB시장의 가파른 성장과 함께 더욱 자주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대부분의 PB제품은 대기업의 신뢰도, 안정적인 관리 시스템을 기반으로 하는 중소기업의 제품이다. 최근에는 개발ㆍ제조 단계에 유통사가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추세지만 품질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감독이나 책임감은 제조업체브랜드(NB)에 미치기 어렵다.


◆제조업체 노하우ㆍ연구개발 결과 의존하면 '구멍'= 대형 유통업체들은 그간 전문제조업체의 노하우나 연구개발 결과에 의존해 PB제품을 시중에 출시, 판매하는 경우가 많았다.

수백명의 사망자와 피해자를 낸 가습기살균제의 경우가 대표적이다. 유해 가습기 살균제로 사망자 16명을 포함해 41명의 피해자를 낸 롯데마트는 2006년11월 '와이즐렉 가습기 살균제'라는 PB 상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 제품은 문제가 된 화학물질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을 함유한 것으로, 롯데마트가 미국계 컨설팅업체 A사와 공동 기획해 중소 생활용품 제조사인 용마산업에 맡겨 제조한 것이다. 롯데마트와 컨설팅 업체 측은 PHMG의 유해성에 대한 검사의 책임소재를 두고 현재 공방을 벌이고 있으며 이에 대한 검찰 수사는 현재 진행중이다.


일반 생활용품이나 세제, 심지어 식품군에서도 대형마트의 불량 PB제품이 잇따라 적발되기도 했다. 김영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14년 10월 대형마트에서 판매되는 주방매트, 변기시트, 욕실화 등 플라스틱 생활용품 25개와 주방세제, 세탁세제, 방향제 등 생활화학용품 22개를 조사한 결과 플라스틱 생활용품에서는 납ㆍ카드뮴 등 중금속과 환경호르몬인 프탈레이트가, 생활화학용품에서는 알레르기 유발 향 성분이 검출됐다.


홈플러스 PB 고춧가루에서는 2011년 식중독균이 검출돼 판매 금지 및 회수 처분을 받았는데, 올해 초 같은 제조업체의 PB 제품에서 발암 가능성이 있는 곰팡이 독소가 나와 판매가 중단됐다. 업계 1위인 이마트에서도 2012년 PB 참기름에서 발암물질인 벤조피렌이 과다 검출돼 판매 중지ㆍ회수됐다.


◆어깨 무거워진 대형마트…책임관리 강화한다= 롯데마트는 PB 상품 출시 프로세스를 최근 한층 더 강화했다. 제품을 출시할 때 롯데 안전센터와 PB 컨설팅 업체인 데이몬이 주축이 돼 PB상품 도입여부부터 출시까지 5단계에 거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데이몬은 전 세계에 200개의 지사를 두고 있으며, 코스트코 같은 대형업체의 유통관리를 맡고 있다. 20년 된 롯데안전센터에서는 55명이 근무중이다.


상품별로는 MD가 트렌드, 업계의 판매량 등을 감안해 최초 PB상품 도입 여부를 결정하면, 제조사를 물색한다. 이후 1차 제조사 공장 실사와 공장 검사(공장 위생상태, 설비 요건 등)를 6주에 걸쳐 진행한다. 불합격할 경우 보완과정을 거쳐 6주 뒤 재점검한다. 이후엔 2차 서류검사, 3차 시료검사를 거친다. 2차 땐 원료의 안정성과 국내외 이슈를 고려해 사양을 재검토한다. 유해물질 등 안전성 검증은 롯데안전센터, 품질ㆍ배합비ㆍ원료검증은 중앙연구소 주체로 진행한다. 3차 땐 각종 미생물 검사를 시행하는 데, 이 과정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으면 론칭이 보류되기도 한다. 이후 4차 검사, 즉 입고 전 상품에 대해 롯데 PB품질관련기준서를 참고해 최종 안전성 검증 단계를 거치며 시판 후에는 마지막으로 무작위 샘플 선정을 통해 5차 유통검사를 진행한다.


변지현 롯데마트 마케팅팀장은 "롯데마트는 PB상품을 도입하기 위해서 5가지의 검사를 통과해야 비로소 시장에 출시 할 수 있다"면서 "PB상품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앞으로도 철저한 품질강화 노력과 지속적인 안전 강화를 통해 소비자들이 믿고 구매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마트는 작년 2월 자체 품질관리를 전담하는 상품안전센터를 오픈해 운영중에 있다. 이마트에서도 ▲공장심사 ▲안전ㆍ위해검사 ▲법적 표시 검증 등 3단계로 PB상품의 품질을 관리한다. 비식품의 경우엔 4단계로 외관 검사까지 추가로 진행 중이다. 특히 공장심사는 BSI(영국), SGS(스위스), BV(프랑스), INS(국내)와 같은 국제공인 인증기관에 의뢰해 진행한다. 해외에서 생산하는 비식품 상품은 각 국제공인 인증기관이 생산 중간에도 방문해서 품질을 검사 한다.


이경택 이마트 품질안전팀장은 "이마트에서 운영하는 모든 상품, 특히 이마트를 대표하는 PL 상품은 철저한 상품관리를 통해 믿고 살 수 있는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관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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