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손현진 인턴기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29일 안동 하회마을을 방문해 주목(朱木)을 기념식수한 것을 두고 신동욱 공화당 총재는 "박정희 코스프레"라고 지적했다.
29일 신동욱 총재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반기문 사무총장이 서애 류성룡의 고택을 찾아 '나무의 제왕'이라고 불리는 주목(朱木)을 기념식수 했다"며 "박정희 코스프레"라고 말했다.
이날 반기문 총장은 임진왜란 당시 재상으로서 리더십을 발휘한 류성룡 선생의 고택인 충효당을 찾았다. 그는 방명록에 "서애 선생의 조국에 대한 깊은 사랑과 투철한 사명감을 기리자"고 쓰고, 경북도청과 하회마을 측에서 준비한 주목을 기념식수했다.
이날 신동욱 총재는 "주목은 나무 중의 제왕으로 사시사철 푸름을 유지하는 '으뜸목'으로 박정희 대통령이 생전에 강릉 오죽헌과 부산 충렬사에 기념 식수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전두환 대통령은 군인의 위용을 닮은 ‘독일가문비 나무’, 노태우 대통령 ‘분비 나무’, 김영삼 대통령 ‘반송’, 김대중 대통령 ‘금강송’, 노무현 대통령은 ‘주목(朱木)’을 포천 국립수목원에 기념식수를 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명박 대통령은 2012년 식목일에 맞춰 황금색 주목 ‘금빛노을’을 기념 식수했고, 박근혜 대통령은 2013년 취임 첫해 식목일에 ‘구상나무’를 기념 식수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반 총장은 서애 선생에 대한 언급이 대권도전을 시사한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헛웃음만 지은 채 답변을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현진 인턴기자 free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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