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1일 홍대 상상마당 앞에서 인디밴드 등 아티스트 공연 다채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예술인, 소상공인, 청년 등으로 대변되는 홍대 앞 문화가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 으로 인해 특유의 정체성을 잃어가고 있다는 우려가 많다.
이에 홍대 앞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인디밴드, 미술인, 소극장 등 지역의 아티스트들이 한날 한시에 거리로 나선다.
마포구(구청장 박홍섭)가 6월1일 서교동 홍대 상상마당 앞 주차장거리에서 ‘제3회 홍대 문화관광축제’가 열린다고 밝혔다.
이번 축제는 홍대 문화의 매력과 예술을 한 곳에서 느낄 수 있도록 마련한 자리로 젠트리피케이션으로 인해 홍대앞에서 점점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는 인디밴드와 공연 문화의 활성화를 위해 기획됐다.
마포문화관광협의회가 주최, 마포구와 하이트진로가 후원해 이날 오후 2시부터 9시까지 개최되는 이번 축제에는 홍대걷고싶은거리상인회, 홍대 소극장 모임, 비보이 전용극장, 홍대클럽투어 협회, 홍대 인디밴드 모임 등 홍대 뿐 아니라 마포관광을 대표하는 여러 단체들이 의기투합했다.
김정현 홍대문화관광협회의 회장은 “이번 행사는 내국인 방문객 뿐 아니라 홍대를 찾는 해외 관광객에게도 특별한 경험이 될 수 있을 것이며 축제를 통해 홍대 앞 젊은 예술인들의 열정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행사는 홍대앞에서 30년간 자리를 지켜온 ‘산울림 소극장’을 비롯해 무용 공연의 ‘예기 소극장’, 넌버벌 퍼포먼스를 선보일 ‘홍대 비보이 극장’, 코미디 전용극장인 ‘김대범 소극장’ 등이 장르별로 차별화된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또 ‘로맨틱펀치’ 등 인디밴드 10개 팀이 메인무대와 함께 홍대앞 전역에서 버스킹을 선보이며 관람객을 사로잡는다.
저녁시간에는 홍대클럽투어협회가 마련한 ‘디제잉 파티’와 DJ로 변신한 개그맨 박명수의 클럽씬이 있을 예정이다.
이밖에 홍대의 관광 행사를 알리기 위한 참여 기관들의 부스 운영 및 체험 행사도 마련된다.
MBC월드가 한류방송 컨텐츠를 홍보하며 트릭아이 미술관은 트릭아트를 직접 관람 및 체험할 수 있도록 하고 소극장모임에서 홍대에 있는 극장 안내 및 공연문화를 홍보한다.
또 관광객들을 위해 헤이 라이더(인력거)가 운영된다.
마포구는 이번 축제가 젠트리피케이션으로 홍대를 떠나고 있는 다양한 분야 아티스트들의 활동의 장을 마련해 홍대문화의 정체성을 회복하고 새로운 마포관광 콘텐츠로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박홍섭 마포구청장은 “이번 축제가 홍대 일대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더욱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하는 축제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하며 홍대문화를 대표하는 축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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