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장강도 피해자에 페이스북
'알 수도 있는 사람'에 가해자 떠서 신고
절도와 불법 무기소유죄로 17년형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페이스북의 '알 수도 있는 사람' 기능 때문에 강도가 붙잡혀 화제다.
이 기능은 함께 알고 있는 친구, 학력 및 경력 정보, 소속된 네트워크, 회원님이 가져온 연락처 및 기타 여러 요소를 기준으로 친구로 등록돼 있지 않지만 알 수도 있는 사람들을 보여준다.
29일(현지시간) 정보기술(IT) 전문매체 BGR에 따르면 최근 영국 버밍엄시에서 체포된 무장강도 오마르 파무이드(21)는 페이스북의 이 기능 때문에 덜미를 잡혔다.
파무이드는 지난해 8월 버밍엄시에서 흉기로 위협하며 자동차를 강탈했다. 피해자 중 한 명은 우연히 페이스북의 알 수도 있는 사람 항목에서 파무이드를 발견, 경찰에 그를 신고했다. 버밍엄 경찰은 그를 절도와 불법 무기소유죄로 구속했다.
조사 결과 그는 이밖에도 절도, 무장 강도 등을 저질러왔으며, 지난해 7월 플로렌스가(街)의 대사관 숙소를 침입했던 무장 강도 중 한 명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발견된 차량 안에서는 대사관 숙소 침입 당시 사용됐던 총기도 발견됐다. 오마르 파무이드는 강도, 강도미수, 불법 총기 소지 등의 혐의로 징역 17년을 선고받았다.
콘 라이아넌 대프 탐정은 "고전의 수사 방법으로도 다양한 증거와 범죄 수법을 밝혀낼 수 있지만 이번처럼 이름을 알아내는 것은 무척 힘들다"며 "피해자가 범인을 페이스북에서 알아보고 지목한 것은 퍼즐의 마지막 한 조각과도 같았다"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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