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만6153명 유치, 2년 연속 광역시 1위… 중국 웨이하이시·인천공항 내 의료관광 홍보관 개소
[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인천시가 지난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에도 불구 외국인 의료 관광객 유치에 성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발표한 '2015년 외국인 환자 유치실적' 보고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치료를 받은 외국인 환자는 모두 29만6889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인천시는 총 1만6153명(5.4%)을 유치해 2년 연속으로 부산(4.4%), 대구(4.4%) 등을 제치고 6개 광역시 중 1위를 차지했다. 전국에선 서울, 경기에 이어 3위의 성적이다.
인천시는 비록 전년도 실적(1만7701명)보다는 8%가량 감소했지만, 2014 인천아시안게임 등 메가 스포츠에 따른 이벤트 실적과 지난해 전국을 강타한 메르스 사태를 고려하면 오히려 소폭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매년 실적 점유 비율을 높여가고 있는 서울시, 경기도와의 격차를 좁히기 위한 노력과 중국시장 편중(전체 28.6%) 현상은 극복해야 할 과제로 꼽히고 있다.
인천시는 지난 3월 중국 웨이하이시에 인천의료관광 안내센터를 열었고, 다음 달에는 인천공항 내 환승의료관광 홍보관이 개소하는 등 지난해 하반기부터 추진해온 의료관광 클러스터 조성사업이 본 궤도에 오르고 있어 올해 외국인 환자 유치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또 6월 23일 '의료 해외진출 및 외국인환자 유치 지원에 관한 법률'이 시행되면 유치의료기관 평가·지정, 불법브로커 단속 및 신고포상제, 진료비·수수료 조사, 유치 의료기관의 의료사고 배상책임보험 가입 의무화 등을 통해 시장 건전성 확보와 외국인 환자의 권익 및 안전 보호를 강화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인천관광공사 의료관광사업단과 98개 지역내 외국인 환자 유치 등록의료기관과 협력해 인천 의료의 우수성을 적극 홍보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