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김희옥 새누리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 내정자는 29일 비대위원 인선과 관련해 "계파를 따지기보다 혁신적이고 신망있는 분들을 모실 것"이라고 말했다.
김 내정자는 이날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이같이 밝히며 다음달 2일 예정된 전국위원회 전까지 비대위원 인선을 완료해 추인받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다만 비대위원으로 내·외부 인사를 절반씩 구성키로 했을 뿐 "아직 윤곽이 드러난 건 없다"고 했다.
그는 비대위원 인선을 할 때 계파 안배를 고려하기보단 당내외의 평판과 혁신 의지 여부를 따져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김 내정자는 "사실 어떤 의원이 무슨 계파인지 정확하게 모른다"며 "그것보단 당 내외 이야기를 청취해서 '사람'을 보고 정할까 한다"고 말했다.
기존에 임명됐던 비대위원을 전면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단지 계파색이 강하다는 이유로 인선에서 배제하진 않겠다는 견해도 내놨다.
친박(친박근혜)계가 김영우 의원·이혜훈 당선자 등을 겨냥해 비대위원 제외를 주장하는 데 대해 김 내정자는 "그런 이야기를 아직 못 들었다"며 "특정인에 대해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백지상태에서 시작하기 때문에 안 된다고 배제해놓고 시작하는 건 없다"고 덧붙였다.
또한 외부 비대위원으로는 "전직 의원부터 교수까지 분야를 망라해서 의견을 들어보고 인선을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김 내정자는 30일 열리는 의원총회에 참석해 당 소속 의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당내 혁신 방안 등 혁신비대위원장으로서의 각오를 밝힐 예정이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