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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준의 육도삼략]美, 中·러 견제위해 日에 토마호크 팔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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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호크는 육해상 고정·이동표적 파괴가능한 만능 미사일

[아시아경제 박희준 논설위원]중국의 동중국해 군사력 증강과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은 일본에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을 제공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와 주목된다. 미 해군대학 우수 졸업생이며 싱크탱크인 브루킹스 연구소 선임 연구구원(FEDERAL EXECUTIVE FELLOW)을 지낸 로버트 크럼플러(Robert Crumplar)는 지난 16일 미해군연구소 기관지 USNI뉴스에서 이같이 제안했다. 그는 지난해 5월에도 대외군사판매(FMS)를 통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과 환태평양지역 핵심 동맹국에 토마호크 미사일을 팔아야 한다고 주장한 일문이다. 개인 사견이지만 미군이 검토할 만한 가치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토마호크 미사일의 파괴력, 사거리, 운용유연성 등을 감안하면 일본에 판매될 경우 일본은 북한 미사일과 동중국해 등에서 이뤄지고 있는 중국군의 전력증강에 대응할 수 있는 효율적인 억지력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박희준의 육도삼략]美, 中·러 견제위해 日에 토마호크 팔까? 미국의 육상공격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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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러 A2AD극복할 장거리 타격 무기 토마호크미사일 급부상=크럼플러는 아베 신조 정부가 자위대의 활동영역 제한을 없애는 것을 골자로 한 집단자위권의 개념을 수정하고 해병 상륙전차와 MV-22 오스프리 수송기, 최첨단 F-35 합동공격기 등 최첨단 무기를 도입하고는 있지만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새로이 증가하는 도전에 대응할 결정적인 무기 즉 유연한 장거리 타격 무기가 없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토마호크 미사일은 미군의 장거리 정밀 타격을 위한 핵심 무기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 능력과 파괴력은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을 만큼 탁월하다는 것이 여러 전장에서 입증됐다. 함정과 잠수함 발사 토마호크 미사일은 사거리가 1700~2500km에 이르며 1000파운드(450kg)의 탄두중량을 갖고 있다. 탄두는 고폭탄이나 수많은 새끼탄(자탄)을 수납한다.

길이는 로켓 부스터를 포함해 6.25m, 지름 52cm다. 자체 중량 1.3t, 부스터 포함 중량 1.6t이다. 터보팬 엔진을 장착해 시속 약 890km의 속도로 비행할 수 있다. 그동안 육상 고정표적물 파괴 능력만 있었지만 최근에는 비행 중 궤도를 수정해서 이동하는 함정 표적을 파괴하는 시험을 하고 있어 머지 않아 육해상의 고정 표적과 이동표적을 동시에 파괴하는 능력을 구비할 것으로 예상된다.


처음엔 제너럴다이내믹스가 생산했지만 지금은 레이시언이 생산하고 있다.


[박희준의 육도삼략]美, 中·러 견제위해 日에 토마호크 팔까? 알리버크급 이지스 구축함에서 발사되는 토마호크 미사일



이 정도 파괴력과 비행능력을 갖추고 있기에 북한의 탄도미사일 위협과 도발에 대응해야 하는 일본에게는 꼭 필요한 무기가 될 수 있다. 북한은 최근 고체 연료를 사용하는 탄도미사일과 잠수함발사 미사일 실험을 잇따라 하는 등 한국과 일본 위협능력을 키우고 있는 중이다. 그렇지만 장거리 타격 무기가 없다는 게 일본의 취약점이다.


크럼플러는 콩고급 구축함에 토마호크를 탑재한다면 즉각 교전능력이 있는 만큼 가시적인 억지력을 제공할 것으로 전망했다. 해상에서 이동하는 함정에서 발사되는 미사일 만큼 북한이 감히 공격하거나 맞공격할 생각을 품지 못하게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토마호크 미사일은 또한 중국 해군의 전력증강에 대응해 균형을 잡아줄 무기가 될 것이라고 그는 전망했다.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열도)에 대해 영유권을 주장하는 중국은 일본에 비해 수상함정은 다섯 배, 잠수함은 네 배나 많은 수의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 남중국해에서 중국은 인공섬을 만들고 레이더와 활주로를 건설하고 항공기를 배치하는 등 팽창정책을 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토마호크미사일은 일본 해상자위대에 장거리 펀치력을 제공함으로써 상륙부대의 전투력을 증강시킬 것이라는 게 크럼플러의 주장이다.


[박희준의 육도삼략]美, 中·러 견제위해 日에 토마호크 팔까? 표적을 향해 날아가고 있는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미국 안보이익 공유하는 일본에 판매할까=문제는 미국이 일본에 토마호크 미사일을 판매할 것이냐이다. 가능성은 반반이다. 미국은 이미 1995년 FMS로 영국에 65기의 토마호크 미사일을 판매한 적이 있다. 영국은 이 미사일들을 해군의 트라팔가급과 어스튜트급 잠수함에 탑재해 운용하고 있다. 영국은 전통 우방국이고 일본도 미국과 안보동맹을 맺고 있는 우방국이어서 판매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보기는 어렵다. 일본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내 미국의 안보이익을 보호하는 데 가장 귀중한 동맹국이라는 데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 일본은 호주와 함께 중국과 러시아에는 없는 미국의 동맹국으로 중국과 러시아의 관점에서는 미국이 가진 비대칭 우위라고 해도 틀리지 않다.


[박희준의 육도삼략]美, 中·러 견제위해 日에 토마호크 팔까? 해상 이동 표적(함정)을 정확히 맞추고 있는 토마호크 블록4 순항 미사일



무엇보다 일본은 미국이 중국과 러시아의 반접근지역거부(A2AD) 전략을 효과적으로 봉쇄하거나 극복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될 국가이기도 하다. 일본은 배수량 4200t 으로 세계에서 가장 큰 소류급 디젤잠수함을 비롯해 잠수함 18척을 운용(4척 추가 건조)하고 있고 이지스 구축함 6척,헬기 14대를 탑재하는 만재배수량 2만7000t으로 준항공모함인 이즈모급과 휴가급 호위함 등 막강한 해군력을 보유하고 있다. 게다가 대잠수함 초계기가 약 100대로 미국 다음가는 대잠수함전 능력도 보유하고 있다. 태평양으로 진출하려는 중국 해군과 남하려는 러시아 해군에게는 저승사자와 같은 존재가 일본 해상자위대이다. 토마호크 순항미사일만 있다면 일본 해상자위대는 신속대응과 네트워크 전투능력을 갖추게 되어 전세계를 누비며 국익을 추구해야 하는 미군의 부담을 덜어줄 것임은 불을 보듯 뻔하다고 크럼플러는 주장했다.


그는 미국은 일본과의 안보관계를 확대하고 더 굳건히 해야 하며 그 방법 중 하나가 일본에 토마호크 무기 시스템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국은 입을 다물고 있지만 중국 전문가들은 강력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미국이 일본에 토마호크 미사일을 제공할 경우 동북 아시아에 위협을 초래할 것이라는 주장을 펴고 있다. 중국 CCTV는 지난 23일 ‘오늘의 초점’ 이라는 프로그램에서 군사전문가들의 입을 빌어 이 같은 주장을 폈다. 한 군사전문가는 “토마 호크 순항 미사일은 후방 지휘소와 군대, 탄약총고를 공격할 수 있는 강력한 정밀 타격 무기”라면서 “이 무기는 일본 자위대가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과연 미국은 이런 반발을 무릅쓰고 국익을 위해 토마호크 사용자 클럽을 확장할 것인가.




박희준 논설위원 jacklond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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