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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입열때마다 급등락 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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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마 시사 발언에 오르던 성문전자·보성파워텍…차익실현에 하락


[아시아경제 김원규 기자] 반기문 유엔사무총장발 바람이 정가뿐 아니라 증시도 강타하고 있다. 반 총장의 행보에 이른바 반기문 테마로 분류되는 주식들이 날마다 천당과 지옥을 오가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5분 현재 성문전자는 전거래일보다 7.26% 하락한 651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가격제한폭(30%)까지 오른 것과 대조적이다. 성문전자는 회사의 한 임원이 반 총장과 친분이 있다는 이유로 반기문 테마주로 꼽힌다.


반 총장의 친동생 반기호씨가 부회장직을 맡고 있는 보성파워텍도 현재 7.05% 떨어지고 있다. 이밖에 반 총장의 고향인 충북 음성이 기반 기업인 씨씨에스한창도 각각 6.62%, 5.21% 주저앉았고, 반 부회장이 사외이사로 있는 광림(-4.59%) 비슷한 흐름이다. 전날 보성파워텍(13.96%), 씨씨에스(9.95%), 광림(9.76%), 한창(6.67%) 모두 강세를 보였었다.

테마주들이 롤러코스터 행보를 보인 것은 반 총장이 대선 출마를 강하게 시사한 발언을 하면서다. 반 총장은 지난 25일 방한 직후 가진 간담회에서 "유엔 사무총장 임기를 마치고 국민으로서 역할을 더 생각해보겠다"며 "한국 시민으로서 어떤 일을 해야 하느냐는 임기종료 후에 고민해보고, 필요하면 조언을 구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발언에 지난 25일 동반 급락했던 테마주들은 26일 개장부터 동반 급등했다. 지엔코의 경우, 대표이사가 반 총장의 외조카란 사실이 알려지며 상한가로 직행하기도 했다.


하지만 동반 급등 다음날인 이날 장 초반 테마주들은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동반 약세로 돌아섰다. 실적과 관계없이 해당 정치인과 학연, 지연 등을 매개로 오르는 정치테마주의 전형적 패턴을 반복한 것이다.


금융당국도 최근 투자자들에게 정치 테마주에 현혹되지 말 것을 경고하는 한편, 정치적 이슈만을 재료로 주가가 뛰는 종목을 집중 감시하기로 했다.


전날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에 따르면 조사심리기관협의회라는 공동회의체를 구성해 정치인 테마주를 포함한 여러 불공정거래 이슈와 관련한 공동 단속 문제를 논의할 방침이다.


김영춘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제도 부장은 "특정 이슈를 포함해 모든 종목과 상황을 실시간으로 들여다보고 있다"며 "이상 징후가 심각해지면 즉각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김원규 기자 wkk091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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