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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연간 700개 창업…'중동의 실리콘밸리' 이스라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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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시리즈]글로벌크라우드펀딩 기업을 가다.

[텔아비브(이스라엘)=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구글은 2013년 이스라엘 내비게이션 스타트업을 약 10억달러(약 1조1800억원)에 인수한다고 깜짝 발표했다. 구글의 선택을 받은 행운의 주인공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반의 내비게이션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한 웨이즈다. 페이스북이 눈독을 들이다 인수에 실패한 웨이즈는 결국 구글의 품에 안겼다.
이스라엘은 미국 다음으로 규모가 큰 스타트업 생태계를 갖추고 있다. 스타트업의 창업이 활발해 '중동의 실리콘밸리'로 불린다. 이스라엘에서는 연간 700개의 스타트업이 창업한다. 웨이즈처럼 글로벌 기업에 매각되거나 미국에서 기업공개(IPO)를 한 이스라엘 기업을 찾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스타트업 지놈이 2015년 발표한 세계 창업 생태계 보고서에 따르면 이스라엘 경제·금융 중심지인 텔아비브는 실리콘밸리, 뉴욕, 로스앤젤레스, 보스턴에 이어 세계에서 5번째로 하이테크 창업 생태계가 잘 발달된 도시이다. 이스라엘 인구가 약 780만명인 것을 감안하면 창업 밀도는 세계 1위다.
아워크라우드를 비롯한 많은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이 이스라엘에 기반을 두고 투자할만한 스타트업을 찾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증권형 크라우드펀딩 투자를 통해 스타트업이 잘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향후 기업공개(IPO) 또는 매각으로 투자자가 수익을 얻는 데 있어 이스라엘 스타트업 생태계만큼 좋은 곳은 드물다.
세계 각국의 자본도 이스라엘 스타트업 생태계로 흘러들어가고 있다. 2013년 기준 이스라엘에서는 662개 스타트업이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들이 투자 받은 액수는 23억달러(약 2조7200억원)에 이른다.
기존에 이스라엘에 투자해 온 미국, 유럽 뿐 아니라 홍콩, 중국, 일본, 러시아, 싱가포르, 남미 등 세계 각국의 자본이 몰려들고 있다. 전체 투자액에서 해외 투자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4년 55%에서 꾸준히 증가해 2013년 76%까지 증가했다.
최근 이스라엘 정부는 사이버보안, 바이오 분야를 정책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이스라엘 의료기기 및 의료 시스템 시장 기술력은 세계 30위 수준이다. 의약품 산업은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2%, 제조업 수출의 12%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바이오 경쟁력이 높다.
오태영 KOTRA 텔아비브 무역관장은 "이스라엘 정부는 보안·정보·사이버·암호해독 등 군 특수부대에 연구개발비를 많이 투입하고 있다"면서 "그 인력들이 사회에 나와 관련기술을 이어서 개발하고 창업하는 연결고리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해진 것이 아닌 남들과 다르게 생각하는 사고방식과 유대인의 특성, 역사·문화·사회적 배경도 이스라엘을 스타트업 강국으로 이끈 배경"이라고 말했다.




텔아비브(이스라엘)=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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