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중국 최대 민영 기업인 푸싱궈지(復星國際)그룹이 이스라엘 사해(死海) 화장품 브랜드 아하바(Ahava) 지분을 7700만달러(약 882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중국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는 11일(현지시간) 량신쥔(梁信軍) 푸싱그룹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부회장)와 가이 르게브 가온홀딩스 CEO는 전날 예루살렘 데이비드 시타델 호델에서 이스라엘 관료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지분 매매 계약을 맺었다고 보도했다. 가온홀딩스는 아하바 지분 15% 상당을 보유한 핵심 주주다.
량 부회장은 "아하바처럼 유명하고 성공한 브랜드를 우호적인 조건으로 인수하게 돼 기쁘다"며 "푸싱그룹은 중국은 물론 다른 나라에 아하바 브랜드 파워를 확장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드로 바르젤리 아하바 이사회 의장은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매우 전략적인 인수합병(M&A)이었다"며 "새로운 대주주인 푸싱그룹과 아하바는 앞으로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푸싱그룹은 아하바가 중국은 물론 해외 판로를 확대하는 데 있어 최상의 파트너"라고 치켜세웠다.
아하바의 연간 거래액은 5000만달러 상당이다. 이 가운데 미국과 유럽시장에서 각각 2000만달러, 1500만달러의 거래가 이뤄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바르젤리는 "우리 전통 제품군을 중심으로 중국에서 보다 큰 시장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독일과 미국에 해외 자회사를 두고 있는 아하바는 중국에도 주요 거점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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