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손현진 인턴기자]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5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차기 대권 후보로 거론되는 것과 관련 "반 총장은 본인 의사와 관계없이 새누리당의 친박 대통령 후보로 내정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민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같이 밝힌 뒤 "당권으로 최경환, 대통령으로 반기문 구도"라며 "지난 미국 방문 시 박근혜 대통령이 반기문 총장에게 권유했을 거라는 추측도 있고, 믿음도 전파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말 사무총장 임기가 끝나는 반 총장의 귀국 시기에 대해서는 "내년 5월경으로 예측되고 있다고 한다. 임기 종료 후 바로 귀국하면 정지작업이 안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며 "출마, 불출마 질문에 어정쩡한 스탠스를 취하다가 보면 5개월 동안 지지율만 까먹으니 밖에서 머물면서 신비주의 스탠스를 취하고, 안에서는 대망론을 불지핀다는 시나리오"라며 "그래서 후보 지명 전당대회도 9월쯤으로 미룬다는 얘기"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반 총장이) 대통령이 되고자 하는 경우 본인의 분명한 권력의지가 있어야 하는데 그것이 모호하다"며 "또 내년 5월경에 대망론 분위기가 조성되지 않으면 금의환향이 어렵다"며 정권 교체를 전망하기도 했다.
그는 "그 경우 2군, 3군 후보들이 새로 스크럼을 짜고 흥행을 일으키기 어렵다는 점, 경제실정의 책임자인 친박 실세가 킹메이커 역할을 하려 한다는 점 등은 이래저래 보수정권이 10년을 넘기지 못하고 정권이 바뀌게 될 것이라는 관측을 가능케 한다"고 예측했다.
마지막으로 "내년 대선 후 곧바로 치러지는 지방선거의 경우 대선에서 이기는 쪽이 승리할 가능성이 크고 정계개편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그래서 집권 여부가 한층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손현진 인턴기자 free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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