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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특허공격에도…TV·반도체는 '특허 안정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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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중국 화웨이가 삼성전자를 상대로 특허 소송을 제기한 것과 관련해 국내 전자업계는 크게 동요하지 않고 있다. 중국의 공세가 스마트폰에 제한돼 진행되는 만큼 우리 기업들의 기술력이 앞선 반도체, TVㆍ디스플레이 부문은 '특허 안정권'에 있다는 인식에 따른 것이다. 실제로 스마트폰의 경우 중국이 빠르게 시장에 진출했지만 반도체나 TVㆍ디스플레이 부문에서는 우리 기업들과의 기술 격차가 여전히 크다. 반도체나 디스플레이는 기술 진입의 문턱이 높은데다 우리 기업들이 오래 전부터 상당한 양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어 중국이 공격하기가 쉽지 않은 실정이다.


삼성전자는 1984년 최초로 미국 특허를 등록한 이후 지금까지 세계적으로 총 11만145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미국(3만8809건) 한국(3만741건) 순이다. 유럽에서는 1만5654건을 등록했으며 중국에서는 1만30건을 등록한 상태다.

삼성전자의 특허는 대부분 스마트폰, 스마트TV, 메모리반도체, 시스템 반도체에 집중됐다. 신기술과 관련된 선행 특허 확보 뿐 아니라, 경쟁사들이 견제하는 것을 막기 위한 특허도 다량 확보하고 있다. 특허 등록 초기에만 해도 미국 기업들과의 분쟁에 대응하기 위한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중국 추격을 방어하기 위한 전략적인 특허 등록을 늘리고 있는 것이다.


중국이 추격하고 있는 디스플레이 부문도 우리 기업들이 특허를 상당수 확보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3분기 말 기준으로 국내에 1만4091건, 해외에 1만5244건의 누적 등록 특허를 기록하고 있다. LCD(액정표시장치) 구조와 대형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물질, 패널과 필름 접착공정 등 세밀하게 특허를 보유하고 있어 중국 업체가 공격하기는 쉽지 않다는 것이 업계의 판단이다. LG전자가 보유한 특허도 대부분 스마트폰과 디지털TV에 관한 특허다.

1만2094건의 반도체 관련 지식재산권을 갖고 있는 SK하이닉스도 특허 확보에 애쓰고 있다. 도시바와 기술 공동개발 계약을 맺거나 샌디스크와 크로스 라이선스 계약을 맺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특허 공유에도 나섰다.


최근 국내 업계가 특허확보에 힘쓰는 분야는 디스플레이와 반도체에 집중된다. 디스플레이의 경우 한국 업체들만 유일하게 생산하는 플렉시블(Flexible) 디스플레이, 커브드(곡면) 디스플레이 등에 대한 특허를 다량 보유하고 있다. 중국이 추격하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부문에서도 우리 기업들이 양과 질에서 모두 앞서고 있다.


TV의 경우 제품 자체에 대한 특허도 중요하지만 HDR(하이다이나믹레인지) 등 화질에 대한 특허 확보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업계가 오래 전부터 중국의 추격에 대응하고 있었기 때문에 특허 공격을 예견하지 못했던 상황이 아니다"라며 "우리 기업들은 특허를 중국의 추격을 뿌리치기 위한 전략적인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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