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유진 인턴기자] 한국인 최초로 영국 맨부커 인터내셔널 상을 받은 한강 작가가 소설 '채식주의자'로 수상을 한 것에 대한 소감을 드러냈다.
24일 한강 작가는 맨부커 상을 받은 이후 처음으로 국내 언론과 만나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한 작가는 소설 '채식주의자'로 상을 받은 것에 대한 생각을 차분히 전했다.
한 작가는 "상을 받은 '채식주의자'라는 소설을 완성한 게 벌써 11년 전이다. 출간된 건 9년 전이다. 나로선 그 소설에서 많이 걸어 나온 상태였다. 그 뒤로도 다른 장편소설을 계속 썼다"고 말했다.
또 한 작가는 "내 마음이 단단한 가장 큰 이유는 이 책을 쓴 지 오래돼서 그런 것 같다. 벌써 11년 전이라 많은 시간을 건너서 먼 곳에서 상을 받는 게 좋은 의미로 이상하게 느껴졌다"며 "당시에는 기쁘다기보다 아 참 이상하다는 느낌이 컸다"고 전했다.
현재 날개 돋친 듯 팔리는 소설 '채식주의자' 판매에 대해 한 작가는 "이 소설이 조금 불편할 수 있다. 질문으로 읽어주면 좋겠다. 11년 전 던졌던 질문에서 나는 계속 나아가고 있고 지금도 나가고 싶다는 말을 새롭게 읽으시는 독자 분들께 꼭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한강 작가는 상을 받고 나서 많은 분들이 기뻐해주시고 고맙다고 하는 분들도 계셔서 그 마음이 어떤 마음인지 헤아리는 지난 일주일을 보냈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정유진 인턴기자 icamdyj7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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