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금융당국이 내년 외국인 통합계좌(omnibus account) 본격 운영에 앞서 25일부터 시범운용에 나선다.
24일 금융당국은 국내 상임대리인 4개사, 국내외 증권사 각 1개사, 외국 금융투자회사 1개사의 참여로 주식거래와 관련한 외국인 통합계좌를 시범 운용한다고 밝혔다. 운영 세부 절차를 마련하는 과정에서 외국인 투자자가 참여해 절차상 불편을 제거하고 전산시스템 오류 등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금융당국은 이번 시범운용을 단계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오는 9월까지 시행되는 1단계 모의거래는 별도 모의시스템 내에서 글로벌 투자자의 주문·결제·사후보고 등 제반 절차를 모의로 처리한다. 금융당국은 이를 바탕으로 기관별 세부 운영절차 정비, 전산체계의 안정성 등 점검할 방침이다.
아울러 2단계 실제거래에서는 모의거래에 참여한 글로벌 투자자를 대상으로 실제 거래를 수행, 절차상 불편사항을 조정할 예정이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시범운영 단계별로 더 많은 글로벌 투자자가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실제 거래가 원활히 이뤄지도록 외국인 투자자 의견 등을 적극 반영해 규정 개정도 차질 없이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채권 거래에도 단계적으로 통합계좌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융위 관계자는 "주식에 대한 외국인 통합계좌 운영 상황을 보고 안정적으로 운영되는 것이 확인될 경우 조속한 시일 내에 채권 등 다른 증권거래에도 통합계좌를 도입하겠다"고 설명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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