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시' 제품을 포함한 6종의 가습기살균제 과거 사용여부 전수 조사…신고 접수 창구는 한국환경산업기술원으로 일원화
[아시아경제 문제원 수습기자] 서울시가 가습기살균제로 인한 추가 피해자들을 찾기 위해 시 주요 시설에 대해 전수조사를 실시한다.
시는 '옥시' 제품을 포함한 6종의 가습기살균제의 과거 사용여부를 전수 조사해 폐질환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 피해조사 신청을 할 수 있도록 안내할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정부가 2011년 가습기살균제에 대한 생산금지·강제수거 조치를 취한 바 있지만 이로 인한 피해자가 현재까지 밝혀진 수보다 광범위 할 수 있다는 판단에 추가 피해자를 발굴하고자 조사를 시작한다고 시는 설명했다.
접수방법을 모르는 피해자가 누락되지 않도록 시는 자치구에도 안내 공문을 발송할 예정이며 신고 접수 창구는 한국환경산업기술원(http://www. keiti.re.kr)으로 일원화한다.
이외에도 시는 피해자들을 위해 ▲피해자 상담공간마련 ▲정신심리상담 지원 ▲다소비 생활용품 샘플링조사 ▲토론회 개최 등도 추진한다.
시는 가습기 피해자들이 상시적으로 머물며 피해자 상담과 발굴활동을 할 수 있도록 시 소유의 공간을 물색해 조만간 제공할 예정이다.
피해자들이 지속적이고 집중적인 상담과 진료를 받을 수 있게 서울시정신건강증진센터와 노원구정신건강증진센터에서 심리치료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아울러 시민들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 보건환경연구원과 함께 방향제, 탈취제, 섬유유연제, 세정제 등 시판 중인 다소비 생활용품 중 일부의 위해성분을 분석하고 시민들에게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김창보 시 시민건강국장은 "시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협하는 가습기살균제 피해와 같은 사태는 더 이상 일어나지 말아야 한다"며 "피해자 가족들과의 지속적인 만남을 통해 적극적이고 실질적인 지원을 해 나가겠다"고 했다.
한편 환경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에 따르면 1차, 2차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로 인정된 사람은 전국 221명이며 서울시민은 43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서울시민 사망자는 19명이다.
문제원 수습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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