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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레마에 빠진 삼성TV…'LG 방식' 고민하는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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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삼성전자 VD(비디오디스플레이)사업부가 저가 초고화질(UHD) 패널이라고 부르던 RGBW(적녹청백) 방식의 디스플레이 도입 여부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 LG전자가 RGBW 방식의 UHD TV를 내놓았을 때만 해도 "UHD TV가 아니다"며 평가 절하했었지만 최근 중국 기업들이 합류하면서 RGBW 바람이 심상찮게 불고 있어서다.


생산원가 측면에서는 RGBW 방식이 크게 유리한 만큼 삼성전자 내 기획, 영업 파트에서는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은 게 사실이다. 반면 개발 부서는 UHD 규격에 미치지 못하는 만큼 도입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23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VD사업부는 UHD TV용 RGBW 방식의 LCD 패널에 대해 기존의 강경했던 입장에서 한발 물러서 도입 가능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현재 RGB(적녹청) 방식의 LCD 패널만 사용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상품기획 파트에서 RGBW 패널 도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지만 RGBW는 UHD TV의 해상도에 못 미친다는 것이 문제"라며 "내부에서도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당초 RGBW 패널을 놓고 UHD TV의 핵심인 4K 해상도에 못 미치는 3K 해상도에 불과하다며 도입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LCD 패널은 적색, 녹색, 청색의 화소를 조합해 색상을 표현한다. 스스로 빛을 내지 못하기 때문에 백라이트를 사용한다. RGBW는 여기에 백색 화소를 더해 밝기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백색은 색상을 표시하지 못해 해상도를 표기할 때 제외된다. RGBW 패널은 전체 화소의 4분의3만 실제 색을 표현하므로 UHD 규격인 4K가 아닌 3K 해상도에 불과하다는 것이 삼성전자의 입장이다.


반면 RGBW는 같은 화면 크기와 동일한 전력을 사용했을 때 RGB보다 화면이 밝아 생산원가를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RGBW는 LG디스플레이가 만든 기술이다. LG전자는 주력 UHD TV 대부분에 LG디스플레이의 RGBW 방식 패널을 채택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중국 TV 제조사에도 RGBW 패널을 공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TV 생산원가만 고려한다면 RGBW 패널을 도입할 가능성도 있지만 기술적으로 낮은 수준이라는 기존 판단을 뒤집기가 어려운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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