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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랑 속 조선업②]"非조선에서 손 떼는 조선3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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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조정 방안에서 비조선 축소 계획 밝혀
비조선 사업 분사, 지분 매각, 부동산 매각안 등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조선3사 유동성 확보와 손실 확대를 막기 위해 비조선 분야에서 손을 떼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조선3사는 조선업과 관련 없는 사업 부분을 분사하거나, 부동산을 매각하는 등의 내용을 포함한 회생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경영효율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 중의 일환으로, 일부 비조선 사업에 대한 분사와 일부 지분 매각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4월에도 '산업용 펌프 제작·판매' 부문을 현대 중공업터보기계로 분사했었다. 이번에는 전기전자시스템, 건설장비, 그린에너지 등이 후보군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은 비핵심계열사 자구안인 하이투자증권을 매각도 추진하고 있다.


[풍랑 속 조선업②]"非조선에서 손 떼는 조선3사" ▲현대중공업이 인도한 15만5천 입방미터급(㎥) 멤브레인형 LNG선의 시운전 모습(기사내용과 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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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은 거제삼성호텔과 두산엔진 지분 매각을 통해 현금성자산 2200억원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대우조선해양도 서울 다동 본사와 당산동 사옥 매각, 마곡부지 반납 등을 통해 4138억원의 자금 마련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방위산업 부문을 자회사로 전환해 상장,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방안을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조선해양의 방위사업 부분은 지난해 1조2000억원 매출을 거뒀다. 대우조선해양은 20일 오후에 자구안을 내려가다가 막판 협의를 위해 다음주로 미뤘다.


조선3사는 지난 2007년 뛰어든 해외 풍력사업에서 철수하는 중이다. 당시 신재생에너지로 풍력발전이 떠올랐었고, 조선사들이 선박 엔진과 날개 제조기술로 풍력발전 설비를 만들 수 있어서 사업을 시작했다. 그런데 지난해부터 유가하락으로 적자만 불어나기 시작했다.


현대중공업은 풍력용 기어박스를 생산하는 독일 야케법인에 대한 사업 정리를 하는 중이다. 대우조선도 미국 자회사 드윈드의 풍력발전 단지를 내놨다. 캐나다 노바스코샤에 있는 트렌턴도 현지에서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삼성중공업 역시 2014년 9월 독일 함부르크에 있던 풍력 연구개발 센터를 프랑스 알스톰사에 넘겼다. 지난해 11월에는 스코틀랜드 해변에 설치했던 7㎿급 해상풍력발전기 시제품을 영국 ORE 사에 매각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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