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양분화된 국내 폰시장 "혁신 있거나 싸거나"

시계아이콘01분 18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아이폰 SE, 보급형 표방하나 50만~60만원대…국내판매 미미

양분화된 국내 폰시장 "혁신 있거나 싸거나"
AD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애플의 보급형폰 '아이폰 SE'의 국내 판매가 2주차에 접어들었으나 시장 반응은 잠잠하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혁신형 최신 프리미엄폰과 싼 가격이 매력인 보급형폰으로 크게 양분된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아이폰 SE가 어느 쪽으로도 제대로 포지셔닝을 하지 못한 결과라고 해석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아이폰 SE는 출시된 지 10일이 지난 현재까지 국내 이동통신 3사를 통해 1만대 전후의 판매를 거두는 데 그쳤다. 한창 '신제품 효과'가 있어야 할 시기인 데다, 신제품을 내놓을 때마다 화제가 됐던 애플의 새 제품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상황이다.


이동통신 3사가 받은 아이폰 SE 초도 물량이 극히 적었던 영향도 있으나, 소비자의 추가 수요가 미미해 이 같은 정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아이폰 SE는 지난 달 28일 국내 이동통신 3사를 통해 예약판매를 시작한 지 이틀여 만에 대부분의 모델이 품절됐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4인치대 스마트폰에 대한 그리움이 있는 소비자들이 얼마나 움직일지가 관건"이라는 평가를 내렸으나, '패블릿(5인치 이상 대화면폰)'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국내 시장의 벽을 넘지는 못했다.

현재도 아이폰 SE 16기가바이트(GB) 모델 일부 컬러를 제외하고는 재고가 없는 상황이나 그만큼 소비자 관심도 크지 않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애초에 들어온 물량이 적기도 했지만, 고객들의 문의가 이어지면 추가 물량을 받을 텐데 제품 관련 문의도 딱히 없다"며 "이로 인해 추가 물량을 들여오는 데도 소극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4년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시행 후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삼성 '갤럭시S7', LG 'G5', 애플 '아이폰6s' 등과 같이 각사의 정체성과 최고의 기술력이 담긴 혁신형 프리미엄폰을 소비하거나, 20만~30만원대의 출고가로 공시 지원금을 적용하면 사실상 공짜폰이 되는 보급형폰을 소비하는 형태로 크게 양분화됐다. 이 시장에서 아이폰 SE는 보급형폰으로 포지셔닝한 가운데 이동통신 3사 출고가를 50만~60만원 선으로 책정하면서 양분화된 시장의 어디에도 속하지 못하는 결과를 낳았다는 분석이다.


아이폰 SE는 지난 2013년 출시된 아이폰5s의 디자인에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6s의 주요 기능을 이어받은 애플의 새 보급형폰이다. '최신 프리미엄 기능을 갖췄으나 디자인은 2013년 제품과 같은' 애플의 제품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차가운 반응은 애플의 새 제품에 대해 이들이 기대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업계 관계자는 "결국 국내 소비자들이 애플에 바라는 것은 잡스식 혁신을 담은 새로운 제품"이라며 "그렇지 않으면 가격을 국내 중저가폰과 경쟁해도 뒤지지 않을 수준으로 책정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는 게 이번 아이폰 SE의 미적지근한 반응을 이끌어 낸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