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 실패율 안드로이드 44%, iOS 25%
아시아 55%, 유럽 35%, 북미 27%
안드로이드와 iOS의 생태계 차이 때문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애플의 운영체제(OS)인 iOS가 구글의 안드로이드보다 시스템 안전성 부분에서 두 배에 가까운 점수를 받았다.
17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블란코 테크놀로지 그룹의 2016년도 1분기 연구자료를 인용해 이 같이 보도했다.
연구에 따르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평균 실패율은 44%인 반면 아이폰 평균 실패율은 25%로 나타났다.
실패율은 스마트폰에서 애플리케이션(앱)을 작동하던 도중 별다른 이유없이 자동으로 앱이 종료되는 비율을 말한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중 삼성전자의 '갤럭시S6'와 '갤럭시S5'는 가장 높은 실패율을 기록했다. 레노보 'K3노트', 모토로라 '모토G', '갤럭시S6 액티브'가 뒤를 이었다.
아시아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실패율이 가장 높은 지역이었다. 지난 1분기 아시아 지역에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은 55%의 실패율을 기록, 전 분기 대비 5%포인트(P)가 늘었다. 유럽은 35%, 북미는 27%의 실패율을 각각 기록했다.
채팅앱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앱이 실패율을 높이는 주 원인으로 꼽혔다. 이들 앱은 전체 안드로이드 기기 중 74%에 탑재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드로이드와 iOS 사이 실패율이 차이가 나는 이유는 두 플랫폼의 생태계 구조가 다르기 때문이다.
안드로이드는 오픈 플랫폼으로 다양한 스마트폰 제조사가 이를 활용해 제품을 제작하는 반면 애플의 iOS는 아이폰에서만 구현된다. 이에 따라 시스템 안정성에서 구글과 애플의 스마트폰이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또 스마트폰에서 구현되는 앱도 마찬가지다. 안드로이드의 최소한의 기준만 갖추면 플레이스토에어 앱을 출시할 수 있는 반면 iOS에서는 애플이 제시한 다양한 테스트를 통과해야 앱스토어에 탑재한다.
한편 구글은 오픈 플랫폼의 취약점을 개선하기 위해 다양한 스마트폰 제조사와 협업해 제품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인도, 남미 등 저가폰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안드로이드원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현지 제조업체들에 하드웨어 스펙 기준을 제시하고 인증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이후 제조업체가 규격에 맞는 기기를 출시하면 구글은 최신 안드로이드 OS를 제공하고 사후 지원을 하는 방식이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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