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유진 인턴기자] '프로듀스101' 출신 이해인, 이수현이 소송을 제기한 SS엔터테인먼트 대표가 합의의 뜻을 밝혔다.
20일 스포츠뉴스에 따르면 SS엔터테인먼트 박재현 대표는 납득되지 않는 전속 계약 내용과 연습생 방치 등의 이유로 회사에 소송을 제기한 이해인과 이수현에 대해 "최대한 좋은 방향으로 마무리 하겠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박 대표는 "회사를 떠나겠다는 것이 그 친구들의 생각이라면 붙잡고 있을 수 없을 것 같다. 그 친구들이 잘 되기 바란다. 오해가 있으면 풀고 아름답게 정리 하겠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박 대표는 이해인, 이수현 측이 제기한 문제들에 대해서는 일부 인정하지 않았다. 그는 "계약 관련 부분은 아무 문제가 없다. 협의 하에 계약을 체결했다. 2014년 10월 계약 했는데, 준비 기간 1년이 지나면 전속 계약이 시작되도록 돼있다. 그에 따라 2015년 10월 전속 계약이 시작됐고 표준 계약서에 준해 계약기간은 7년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1년 이내 데뷔 시키겠다고 약속한 것은 맞다. 그래서 7인조 걸그룹을 준비 중이었는데 도중 이들이 '프로듀스101'에 들어가게 됐다"고 말했다.
연습생 방치에 대해서는 "아무 준비도 시키지 않고 방치시켰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함께 2년을 보냈다. 작은 회사이다 보니 큰 회사처럼 전폭적인 투자를 할 수 없었지만 기본 교육을 게을리 하지는 않았다. 2016년 데뷔에 구두 협의한 뒤 보털, 댄스 트레이닝과 치아성형, 피부과 치료 등 방송에 필요한 부분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프로듀스101'에 들어간 뒤 회사에서 특별히 해준 것이 없는데도 그 친구들이 알아서 잘하고, 열심히 해서 좋은 성과를 거둔 것은 고맙고 우리 회사의 이름을 알려준 효과도 있었다"며 "프로그램을 시작하기 전에는 열심히 하고 착했던 친구들인데 방송이 끝나고 변한 건 아쉽다"고 심경을 전했다.
박 대표는 이번 일에 대해 "언론 보도를 통해 이들의 소송 제기 사실을 알았다. 허무하더라. 아무래도 작은 회사라서 겪게 되는 일인 것 같다"며 "회사를 떠나려는 게 멤버들 뜻이라면 100% 존중한다. 하지만 힘없는 작은 회사라는 이유로 이 아이들을 뒤로 빼내려는 배후세력이 존재한다면 그것을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정유진 인턴기자 icamdyj7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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