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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대행정부, 중앙은행 총재 교체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41초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탄핵심판을 받게 된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을 대신해 출범한 브라질의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 권한대행 정부가 중앙은행 총재를 교체할 예정이다.


엔히키 메이렐리스 브라질 재무장관이 일란 고우지파인을 중앙은행 총재로 지명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고우지파인은 브라질 최대 시중 은행인 이타우-우니방쿠(Itau-Unibanco)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다.

고우지파인은 2000∼2003년에 중앙은행 경제정책국장으로 근무했다. 메이렐리스장관이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 정부(2003∼2010년)에서 중앙은행 총재를 지낼 때와 겹친다. 고우지파인은 중앙은행에서 나오고 나서 투자회사와 컨설팅 회사를 거쳐 2009년부터 이타우-우니방쿠 수석 이코노미스트로 활동해 왔다.


고우지파인은 상원 경제위원회의 청문회 절차를 거쳐 상원의 승인을 받아야 중앙은행 총재로 공식 취임한다.

시장에서는 고우지파인이 중앙은행 총재를 맡으면 성장률 제고를 위해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브라질의 기준금리는 현재 14.25%다.


알레샨드리 톰비니 현 중앙은행 총재는 2014년 10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7차례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했고, 이후에는 6차례 연속 14.25%에서 동결했다.그는 경제의 불확실성이 여전하고 물가상승 압력이 계속되고 있다는 이유에서 경기부양을 목적으로 한 기준금리 인하를 거부했다 .


최근 들어 물가 상승세가 다소 꺾이면서 기준금리 인하 압력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4월까지 12개월 물가상승률은 9.28%로 집계돼 한 자릿수를 유지했다. 지난해 연간 물가상승률은 10.67%로 2002년의 12.53% 이후 가장 높았다. 그러나 중앙은행의 통제 목표치 상단인 6.5%를 여전히 크게 웃돌고 있는 상황이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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