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등 주력산업 간담회 사례 들며 강조…정부 정책동향 등 정보 파악도"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이낙연 전라남도지사는 16일 “전국적인 문제나 중앙정부가 할 일이라도 도 차원에서 할 역할이 분명히 있으므로 이를 적극적으로 찾아서 하고, 각종 행정 정보를 태동단계부터 파악해 도정에 적극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도청 서재필실에서 실국장 토론회를 갖고 “우리 업무를 축소지향적으로 보면 스스로를 모멸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지사는 “최근 조선업종을 시작으로 이뤄진 석유화학, 철강 등 전남의 3대 주력산업 관련 기업 간담회는 필요한 시기에 필요한 일을 한 것”이라며 “앞으로는 이런 일들을 각 실국에서 선제적으로 기획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조선산업을 포함한 구조조정과 같은 문제들은 ‘중앙정부가 할 일이니까 우리는 따라가면 된다’는 식의 발상에서 벗어나 도 차원에서 할 일을 찾아야 한다”며 “이 일환으로 지난 4월 대불산단에서 간담회를 했다. 이때 고용노동부장관으로부터 들은 ‘조선을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지정하고, 대불산단 조선 관련 업체들도 그 지원 대상에 포함될 것’이란 말을 기업들에 전달할 수 있었다”고 언급했다.
또한 “한국은행의 금융중개지원대출제도도 해당 기업들에 안내했다”며 “추가로 한국은행에 중소기업 중개 지원을 위한 목포본부 할당이 충분치 않다는 문제 제기를 했더니, 한국은행 총재가 증액을 지시했다는 얘기를 들었다. 이 내용도 산단에 충분히 알려달라”고 당부했다.
이 지사는 또 “행정도 정보전이어서 1주일 먼저 아느냐, 한 달 먼저 아느냐에 따라 완전히 다를 수 있다”며 “국회 입법동향이나 중앙정부의 정책동향, 관련 기관 및 기업들의 동향을 태동단계부터 파악해 이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내년 국고예산 확보와 관련해선 “각 부처의 내년 예산 요구 시한이 며칠 안 남았다”며 "5월 말까지는 19대와 20대 국회 교체기여서 국회의원께 부탁하는 것은 무리일 수 있으므로, 국고예산 확보를 위한 최종 전략회의를 개최하는 등 우리 스스로 뛴다는 생각으로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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