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유진 인턴기자] 영화 '아가씨'로 칸 영화제에 참석한 신인 배우 김태리가 촬영 당시 정신무장을 단단히 했다고 밝혔다.
15일(현지시간) 프랑스 칸 JW메리어트호텔에서 박찬욱 감독과 김태리는 국내 매체와 인터뷰를 가졌다.
김태리는 생애 첫 영화를 거장 감독 박찬욱과 함께했고 과감한 정사 연기를 펼치는 등 많은 부담과 두려움이 앞선 가운데 영화에 첫 발을 내디뎠다.
이런 예상에 대해 김태리는 "신인이기 때문에 오히려 잘 이겨낼 수 있었다"라며 "잘해야 한다는 생각보다 '처음 하니까 내가 잘하면 바로 잡아주실 거야'라는 생각을 계속 환기시켰다"고 전했다.
또 그녀는 "영화 현장이 처음이니까 괜찮아. 주눅 들지 말자"고 마음을 단단히 먹었다고 덧붙였다.
김태리의 캐릭터를 위한 노력도 대단했다. 캐릭터 분석을 위해 박 감독과 많은 대화를 나누고 대사도 여러 번 읽었다. 또 운동도 열심히 하고 태닝도 받았다.
박 감독은 "태리는 자기 생각을 솔직하게 말하는 것에 거리낌이 없다"며 "항상 '그건 왜요?'라고 묻는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김태리를 선택한) 내가 자랑스러울 것도 없다. 다른 감독을 먼저 만났으면 그 감독이 대번에 선택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만큼 돋보였다"고 김태리에 대한 애정과 확신을 드러냈다.
정유진 인턴기자 icamdyj7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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