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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조정 본격화한 울산·경남, 4월에도 고용상황 악화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48초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조선업체가 몰린 울산, 경남 지역의 4월 고용 상황이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조조정이 본격화하며 협력사 직원 등을 중심으로 실업자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통계청에 따르면 조선업체가 몰린 울산, 경남 지역의 4월 실업률은 나란히 상승했다. 현대중공업 조선소가 위치한 울산의 실업률은 3.5%로 1년 전 같은 달보다 0.4%포인트 상승했다. 2011년 이후 2%대 실업률을 이어왔으나 올 들어 1월 3.6%, 2월 4.5%, 3월 3.6% 등 3∼4%대 수준으로 올라갔다.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과 관련 협력사들이 밀집한 경남 지역의 4월 실업률은 3.2%로 울산보다 소폭 낮았다. 하지만 1년 전보다는 0.7%포인트나 오른 수치다. 2012년 연간 실업률이 1%대였음을 감안할 때 높은 수치다. 올 들어서는 1월 3.1%, 2월 3.4%, 3월 3.9%로 3%대 미만으로 떨어지지 않고 있다.


이는 일감이 떨어지며 협력사·하청업체를 중심으로 구조조정이 먼저 시작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과거 분기당 100여척을 수주하던 조선 빅3는 지난달 단 한척의 선박도 수주하지 못했다. 올 들어 4월까지 수주한 선박도 3사를 통틀어 8척에 불과하다. 오래전부터 경영부진을 겪어온 중소조선사들은 이미 구조조정카드를 다 꺼낸 데다, 신규수주마저 끊겨 더 이상 버티기도 어려운 상황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이 같은 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이 지역을 중심으로 한 실업규모는 점차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편 지난달 40대 남성 취업자는 389만9000명으로 작년 4월보다 4만3000명 감소했다. 이는 인구 감소폭(2만2000명)의 거의 2배에 달하는 수치다. 40대 여성 취업자는 9000명 감소해 인구 감소폭(2만6000명)보단 작았다.


30대에서도 남성 취업자가 4만7000명 줄어 인구 감소폭(2만3000명)을 넘어섰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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