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재원 인턴기자]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의 최대 가해업체인 옥시레킷벤키저(옥시) 신현우(68) 전 대표를 비롯한 핵심 관계자들이 13일 오전 영장심사를 받는다. 이에 따라 이번 사건 핵심 관계자들의 구속 여부가 이날(13일) 결정될 예정이다.
옥시의 신현우 전 대표가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법으로 출석한 가운데 전 옥시연구소장 김모씨와 전 선임연구원 최모씨가 영장실질심사에 함께 출석했다. 세퓨 대표 오모씨도 이날 법원에 출석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지난 11일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 등으로 신 전 대표와 옥시연구소의 전 연구소장 김씨, 전 선임연구원 최씨에게 각각 구속 영장을 청구했다.
신 전 대표를 비롯해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의 핵심 인물로 분류되는 이들은 유해성 검사를 제대로 거치지 않은 채 독성 물질(PHMG·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이 들어간 가습기 살균제를 개발해 판매하면서 제품 사용자들을 숨지거나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또 제품 안전성 검사 없이 인체에 무해하다는 허위광고를 낸 혐의도 적용됐다. 검찰은 이에 대해 “제품을 출시하면서 흡입독성 실험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도 하지 않은 과실 책임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세퓨 대표 오모씨도 이날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검찰은 앞서 가습기 살균제 제조에 또 다른 유해 성분(PGH·염화에톡시에틸구아니딘)을 사용한 혐의로 세퓨 대표 오모씨에 옥시 관계자들과 동일하게 과실치사·상 등의 혐의로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김재원 인턴기자 iamjaewon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