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급형 VR기기 이용자들 향후 하이엔드급으로 이동 가능성 높아
오큘러스, 250여개 게임과 360도 동영상, 앱 등 제공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오큘러스와 삼성이 기어VR을 100만대 이상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현지시간) 벤처비트에 따르면 페이스북의 자회사인 오큘러스는 블로그를 통해 기어 VR 판매량이 100만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현재 오큘러스는 250개 이상의 게임, 앱 등을 제공하고 있다. 기어 VR은 모바일 전용 가상현실 헤드셋으로 오큘러스가 삼성전자와 협력해서 출시한 제품이다.
게임정보회사 슈퍼데이터에 따르면 VR 시장은 2020년까지 40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전문가들은 올해까지는 다소 성장이 더딜 것이라는 예상도 내놓고 있다. 기어 VR 같은 중간가격대 헤드셋은 결국 많은 사람들이 이용해야만 확장될 수 있는데, 이를 위해서는 소프트웨어 히트작 출시가 동반돼야 하기 때문이다.
오큘러스 입장에서도 기어VR이 빠른 시간에 성과를 달성한 것은 긍정적 신호다. 기어VR은 오큘러스의 주요 상품인 리프트와 다양한 면에서 차이가 있고, 사람들이 고사양 VR기기로 자연스럽게 이동하도록 도울 수 있기 때문. 기어VR은 99달러(한국 가격 15만원대)로 삼성의 갤럭시폰을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부담없이 구매할 수 있고, 이들은 곧 오큘러스의 잠재적인 고객들이기도 하다.
오큘러스는 콘텐츠 제작자들이 VR 분야에서 수익을 확보하지 못하면 새로운 기술도 결국 사장될 수 있다는 부분을 강조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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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의 마이크로 콘솔게임기 오우야(Ouya)도 전통 게임 기기를 벤치마킹한 사례였으나 불행하게도 개발자들은 플랫폼에서 수익을 얻지 못했다. 오큘러스도 이같은 점을 간파해 오큘러스 스토어에서 일찍이 게임들을 출시하고 있다.
오큘러스는 360도 비디오 영상 등 게임 외 다양한 콘텐츠들을 확보하려는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360도 다큐멘터리 제작사 노마즈나 디스커버리 VR, 페이스북 360도 사진 등도 추가할 계획이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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